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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열품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 코스에 자리한 사찰들이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이자 쉼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을 함께 걷는 제10회 제주 올레 걷기 축제도 서귀포 지역의 대표 사찰인 약천사에서 개막식을 갖고 불교 문화와 걷기가 어우러진 축제로 펼쳐졌습니다.

제주 BBS 이병철 기잡니다.

 

우리 사회의 힐링의 상징이자 전국민 걷기 열풍을 불러온 제주 올레길.

종교의 수행길에서 영감을 얻은 제주 올레길은 이제 제주 관광을 이끄는 세계적인 도보 여행길 히트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 코스를 함께 걷는 2019 제주 올레 걷기 축제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서귀포 지역 올레 8코스에 자리한 약천사에서 개막돼 지난 2일까지 사흘간 펼쳐졌습니다.

약천사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어우러진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서 축제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종교시설을 뛰어넘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안식처가 돼줬습니다.

서명숙 / (사)제주올레 이사장]

[“저는 제주도에 자연을 보여주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제주도의 음식, 제주도의 문화, 제주도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여러분들에게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주는, 1년에 며칠이라도 그러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작한 (올레)축제가 10번째가 됐습니다.”]

특히 올레 걷기 축제에는 내국인은 물론 일본, 대만, 미국 등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하면서 약천사는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알리는 마중물이 됐습니다.

약천사를 비롯해 제주전역 올레코스 곳곳에 자리한 사찰들은 일주문을 활짝 개방하고 제주관광의 숨은 일꾼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덕우 스님 / 제주 약천사 부주지

[“저희 약천사를 찾아주시는 올레 탐방객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이 때에 맞춰 점심공양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고 또한 약천사의 불교 문화를 통해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그런 안식처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처럼 제주지역 올레길에 자리한 사찰들은 올레꾼들에게 심신을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쉼터’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5코스의 선광사, 올레 7-1코스의 하논 봉림사, 올레 16코스에 자리한 애월읍 대원정사 그리고 올레 17,18코스의 용화사와 불탑사 등은 올레꾼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수향 / 제주 올레꾼

[“(올레축제) 10주년 행사를 약천사 앞마당서 하는데 약천사가 올레 8코스에 있어요. 길을 걷다보게 되면 코스마다 많은 절들이 있는데 절들이 올레꾼들의 쉼터가 되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불자로서 생각했습니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린 해우소,화장실은 물론 물 한 모금 축이고, 오랜 시간 걷느라 피곤한 다리도 풀어주는 곳.

진정한 힐링을 원하는 올레꾼들에게 사찰은 없어서는 안 될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맞아 제주 지역의 사찰들은 국적과 종교를 초월한 힐링의 공간이자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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