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쯤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노모 A씨와 40대 딸 3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이들 모녀가 세 들어 살던 집을 찾은 한 업자가 출입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등 연락이 되지 않는 데다 문밖까지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강제로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갔을 때 네 모녀는 한 공간에 숨져 있었고, 주검의 부패 상태는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 안에는 유서로 보이는 종이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청 등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으며, 숨진 A씨는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유족을 상대로 채무관계 등 A씨 일가족과 관련된 상황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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