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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문화재의 전시와 보존에 치중했던 전국 사찰 박물관들이 해당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의 중심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박물관을 개관한 월정사와 유물전시관 상량식을 봉행한 수덕사 등 새롭게 들어선 사찰 박물관들의 역할도 주목됩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지난달 11일 월정사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박물관 개관식

 

지난달 17일 예산 수덕사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사부대중이 집결했습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함께 한 유물전시관 상량식 현장.

만2천 제곱미터 부지에, 연면적 2천 제곱미터 지상 2층 규모로, 내후년 완공될 예정인 수덕사 유물전시관은 지역 문화관광 자원의 거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

“전시관을 통해서 우리 뛰어난 불교문화를 널리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늘 일상에서 가깝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면서 충청남도로 볼 때는 아주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으로서도...”

지난달 11일 오대산 월정사는 성보박물관과 함께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박물관을 개관했습니다.

과거 조선왕실의 기록유산을 보존했던 오대산 사고가 이제 국민들에게 그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는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 겁니다.

개관식은 일본으로부터 되찾아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오대산 사고본의 환지본처를 계기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염원하는 자리였습니다. 

[정념스님/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전시관을 건립해서 여기서 (오대산에서) 반출된 문화재들이 우리 지역으로 돌아와서 지방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또 잃었던 정신을 되살려내는 그런 우리의 염원으로 삼자고 하는 이런 원력이 계셔서 이 박물관이 완성이 됐습니다.”

조계종 각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한 전국 주요 사찰 박물관이 해당 지역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수덕사는 유물전시관에서 문화재 수리까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며, 월정사는 박물관에 지역 정신문화 창달의 포부를 담았습니다.

월정사 교무이기도 한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은 불교문화재를 사회와 공유하고 이를 통해 불교문화를 창달해 나간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현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박물관은 사회에 기여하고 주변 이웃들과 나눈다는 투철한 정신이 없으면 사실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입니다. 그 덕분에 성보박물관들이 위축된 부분이 있어요. 그것을 단순히 불교 안에서의 성보라는 개념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지 말고, 주변사람들과 나누고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 또 그것이 불교문화를 창달하고 널리 알린다는..."

유구한 전통불교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 박물관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란 과제를 부여받고 변모하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편집=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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