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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관생도 선발 필기시험 채점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는데,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가 이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역시 이 사실을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알고 피해를 입은 43명을 구제하기로 했는데, 억울하게 불합격된 지원자들에게 보상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채점 오류는 지난해 7월 치러진 육해공군과 간호 사관학교의 국어과목 필기시험에서 발생했습니다.

2개 문항에서 문제지에 적힌 배점과 채점 때 사용된 점수가 달랐는데, 결국 합격대상자 가운데 56명이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필기시험 결과 발표 직후 공군사관학교 선발과장이 오류를 발견했고 다른 사관학교에게도 사실을 알렸습니다.

해사는 불합격한 13명을 추가로 합격시켜 전형을 진행했고, 공사와 육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43명의 학생들은 물론, 보고를 받지 못한 국방부도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국방부는 뒤늦게 감사를 시작했고, 피해자들을 위한 구제책도 내놨습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
채점 오류 정정 시 1차 시험 합격 대상이 되는 42명에 대해서는 1차 시험 합격 조치하고, 최종합격 대상이 되는 1명에 대해서는 최종합격 조치하며, 국가배상법에 따른 배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합격으로 처리한 한 명을 제외한 42명은 다음달 별도의 2차 시험을 봐야합니다.

다만 올해 수험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정원 외 인원으로 선발합니다.

국방부는 사관학교 선발과장들이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는 점에서 은폐 의도를 조사해 지휘고하를 막론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1년 여의 시간 동안 바뀐 인생을 살았을 피해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에 대한 신뢰가 또다시 추락했습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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