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 인터뷰]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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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최근 비행기 타시는 분들 굉장히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항공기 동체 균열이 잇따라 발견이 됐습니다. 국토부에서 전수조사에도 들어갔는데요. 해당 기종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에서 제작한 거죠. 737 넥스트 제너레이이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균열이 발견된 9대 보잉기가 운행을 중단한 상황이고 이렇게 해서 불안감이 더욱더 증폭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관련해서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연결해서 비행기 타도 되는지 안 되는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허희영: 네, 안녕하세요. 

▷이상휘: 인터뷰 감사합니다. 

▶허희영: 감사합니다. 

▷이상휘: 우선 어젯밤에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발생을 했습니다.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이 없어서 애를 태우고 있는데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륙하자마자 추락을 했는데 예상되는 원인이 있다면 뭐가 있습니까? 

▶허희영: 네, 이거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 추락 시간으로 보아서는 어젯밤 12시 다 돼서 11시 58분에 추락된 걸로 확인이 됐는데 8시간째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원인에 대해서는 상당히 물론 블랙박스가 회수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인데 

▷이상휘: 그렇겠죠. 

▶허희영: 가능성만 열어놓고 보면 어떤 기상이라든가 기체의 결함이라든가 어떤 조종의 인적 요인에 의한 건지 이건 가능성만 열어둘 수밖에 없고요. 지금은 현재로서 실종자에 대한 수색에 지금 119구조 헬기입니다. 안타깝지만 지켜봐야 되고요. 원인은 지금 규명이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서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상휘: 빨리 실종자 수색이 완료가 되고 이런 부분들이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요 보잉사 조금 전에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737 넥스트 제너레이션 이게 비행기 타시는 분들 걱정이 진짜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우선 어떤 기종인지 이번에 발견한 결함이 도대체 어떤 건지 살펴주기시 바랍니다. 

▶허희영: 우선은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이상휘: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거예요? 비행기 타도 되는 모양이죠

▶허희영: 그럼요. 그런데 737기종이라고 하는 게 원형 프로트 타입은 나온 지가 65년에 나왔어요, 1965년에. 최초에 이 모델이 개발이 되고 나서 계속 버전업이 돼 오는 거죠. 소나타 자동차하면 계속 신형이 나오지 않습니까? 똑같습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것은 737 100, 200 쭉 시리즈가 나오다가 1990년대부터 이게 600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신형 기종으로 바뀐다고 해서 NG라는 말을 붙였고요. 그러니까 지금 600~900까지 시리즈가 전부 NG계열에 들어가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50년 넘는 기간 동안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여객기입니다. 

▷이상휘: 그렇군요

▶허희영: 지금도 NG계열이 7,000대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이상휘: 7,000대

▶허희영: 보잉에서는 최고 성공 모델이고요 그런데 이게 지금 작년 올해 초에 737 맥스라고 하는 게 사고를 냈죠, 대형사고를. 그리고 나서 보잉으로서는 이번에 또다시 동체에 균열이 발견됐어요. 동체하고 날개를 연결하는 동체 부위인데 사람으로 말하면 어깨 근방에 있는 갈비뼈에 아주 미세한 금이 발견이 된 건데 그게 7mm 정도밖에 안 돼요

▷이상휘: 아, 7mm 정도

▶허희영: 그러나 그게 동체 균열이기 때문에 항공기는 안전을 아주 무결함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이상휘: 그럼요 

▶허희영: 이게 발견되자마자 비상이 걸린 거죠. 그래서 지금 1,130대 그런데 3만 회 이상 낡은 비행기를 대상으로 해 보니까 전 세계적으로 53개에서 이게 발견이 된 거죠, 똑같은 형태의 균열이. 

▷이상휘: 다행입니다. 균열이 발견이 안 됐으면 또 어떡할 뻔했습니까? 

▶허희영: 사고가 난 건 아닙니다. 

▷이상휘: 알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괜찮다 비행기 타도 괜찮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어쨌든 소비자들 국민의 입장에서는 늘 불안하거든요 찝찝하기도 하고 그래서 국내에 150대가 도입됐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객기 10대 중 4대가 이 기종이라고 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점검 대상이 5배 가까이 높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허희영: 국토부가 긴급히 점검을 해 보니까 그게 어떻게 추적이 되냐 하면 똑같은 보잉 제작사가 만들었고 여기에 똑같이 3만 회 이상을 점검을 했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점검한 방법이 똑같았다고 하면 이건 왜 42대 가운데 9대가 발견이 됐으니까 이건 어떻게 해석이 가능하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운항되고 있는 737 넥스트 기종이 상대적으로 노후된 것이 아니냐 

▷이상휘: 그렇죠

▶허희영: 이런 해석이 가능해져요. 

▷이상휘: 오래됐기 때문에 오래됐으면 좀 위험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항공기가 굉장히 많이 팔렸지 않습니까? 보잉사의 자존심이라고 할 만큼 이렇게 많이 팔렸는데 모든 항공기를 이 기종으로 통일한 항공사도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래서 아직 정밀점검이 필요한 항공기가 100여 대가 된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항공사들이 경영 측면에서는 파장이 크겠죠? 

▶허희영: 가성비가 높아요. 그러니까 LCC라고 하는 저비용 항공사는 원가를 절감시키는 모델인데 지금 기종은 보잉이 개발해서 판매하는 게 737이고 에어버스는 320, 322 시리즈예요 그러니까 150석에서 200석 사이에 5시간 이내의 중단거리를 왕복하는 그 기종으로는 최적의 기종이고 또 LCC들은 여러 기종을 두는 것보다는 단일 기종을 합니다. 그게 패러다임이죠. 왜냐하면 정비도 용이하고 조종인력이나 운영이 전체적으로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인해서 단일 기종으로 운영합니다. 

▷이상휘: 단일 기종으로. 제가 저희 방송에서 교수님을 인터뷰를 모신 것은 다른 게 아니고 정말 이런 게 비행기 사고가 나니까 워낙 한 번 사고 나면 큰일이 나는 거니까요. 그래서 불안해서 비행기를 정말 타도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걸 여쭙기 위해서인데 지금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대체적으로 안심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마는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들이 운행을 중단했기는 했는데 대상이 전체가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승객들의 불안감이 조금 찝찝하게 남아 있을 것 같은데요 

▶허희영: 우선 우리나라는 항공 안전에 대해서는 1등급 국가예요. 

▷이상휘: 아, 1등급 국가다 

▶허희영: 그러니까 주관처가 국토교통부인데 잘하고 있습니다. 정기점검 이번에는 아주 발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조금이라도 찝찝하면 안 되죠

▷이상휘: 그러니까요 

▶허희영: 지금 우리나라에 150대가 있습니다, 737 NG가요. 
이 기종에 대해서 지금 42대는 체크를 해 보니까 9대가 발견되었고 국토부는 지금 이번 11월 중으로 2만 2,600회 이상 22대가 남아 있는데 단계적으로 하는데 이달 중으로 22대를 또 점검을 완료하겠다

▷이상휘: 아, 점검을 완료하겠다

▶허희영: 그리고 나머지 기종 비행기에 대해서도 빠르게 전수조사를 다 해서 완전히 테스트를 해 보겠다는 국토부의 입장이고요. 이건 전적으로 사실은 제작사의 책임이거든요. 보잉으로서는 악재가 겹쳤는데 보잉도 이 원인을 빨리 규명을 하고 그 부분을 대처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건 지켜봐야겠습니다. 737 맥스 같은 경우도 금년 3월까지 연이어 있었죠, 사고가요. 
그런 소프트웨어의 오작동이었는데 아직도 그거에 대한 해법을 해결을 못하고 있어요. 수백 대가 비행기가 그라운드에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안타까운 것은 이제 이걸 운영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안타깝게 됐습니다. 

▷이상휘: 그러니까요 

▶허희영: 이게 1대가 비행기가 하루를 그라운드에 있으면 그 손실이 직접적이거든요. 물론 보잉으로부터 나중에 보상을 받아내야겠지만 당장 항공사의 영업도 지금 업항도 안 좋은데 어렵고 또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의 여행 차질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죠. 

▷이상휘: 이게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보잉사에서도 손실 보상 규모가 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인가요? 

▶허희영: 지금 항공기 사고 고장에 대한 거 말고 737 맥스 같은 예를 보면 지금 수백 대가 그라운드에 다운이 돼 있고 그걸로 인한 금년 2/4분기 손실 충당금이 발표가 된 걸 보면 56억불이에요. 

▷이상휘: 56억불이면 이게 도대체

▶허희영: 6조 5,000억 정도 

▷이상휘: 그러니까요.

▶허희영: 그만큼 이미 보잉으로서는 어마어마한 

▷이상휘: 천문학적 숫자인데 

▶허희영: 그렇습니다. 이번에 이것도 아마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물론 보잉의 저력이라고 하는 게 100년 기업이고 민간항공의 역사이고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그래도 아마 창사 이래 연이어 터지는 악재로 아마 상당한 위기에 빠지는 모습입니다. 

▷이상휘: 그렇군요. 아무튼 56억불이 거의 6조 이상인데 아이고 이러다가 참 알겠습니다. 우선 국토부에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고 보잉사에서도 이야기를 하는데 부품 교체를 하게 되면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객관적으로 보시기에 이게 일리가 있는 타당성 있는 얘기라고 보시는지요? 

▶허희영: 항공은 일단 제작사는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수명을 다할 때까지 책임을 져야 되거든요. 제품 하나까지도 인테리어 하나 파손되는 것까지도 다 매뉴얼에 따라서 인증된 제품을 써야 되고 이번 같은 경우는 역시 가장 중요한 부위 중에 하나죠 동체에 금이 갔으니까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는 아마 보잉이 빠르게 대처를 할 걸로 보여집니다. 다만 이번 기회에 우리도 안전에 대해서 문제가 없는 나라라고 하더라도 안전관리에 대해서 국토부나 신속하게 대응한 것도 좋은데 앞으로 업계나 관계기관이 안전에 대해서 한번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이상휘: 그럼요. 이런 일이 생기게 되면 철저하게 점검하는 게 우선이 아니겠느냐 생각이 드는데 교수님, 지금 작년하고 올해 전 세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가 연달아 발생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감이 증폭이 되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이렇게 되면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습니까? 

▶허희영: 직접적인 피해는 보험으로 처리하죠. 보험도 재해보험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런데 이걸 원인규명하는 게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고 독도 상공에서 이번에 추락한 경우에는 지금 어렵다고 하는 게 원인이 규명이 되는 과정을 통해서 사실 재발방지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건 어떻게 보면 동체에 아주 작지만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전에 있었던 사고의 원인하고 다른 거예요. 그래서 지금 보잉 관계자는 2개월 내에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그건 희망일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어떤 경우라도 끝까지 원인을 규명해서 완전무결하게 항공기라는 것이 그동안 항공 운송량은 계속 교통량은 늘어나고 항공기 사고율은 계속 줄고 있거든요. 그만큼 이제는 전에 많은 투자와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이상휘: 항공기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율은 낮아지고 있다 그러니까 안심해도 된다는 말씀인데 마지막으로 교수님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요? 

▶허희영: 지금 국토부는 신속하게 대응을 했습니다. 9개 항공사 관계자들하고 이번 문제에 있어서 일단 9대는 운항 정지에 바로 들어가는 것이고 이어서 항공업계도 협조를 해 줘야 됩니다. 왜냐하면 점검하는 것도 사실은 비용이거든요. 취항할 비행기가 점검에 들어가야 되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 이번에 아마 업계나 국토부나 유기적으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잉이라고 하는 회사를 현재는 믿어야 되는데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상휘: 현재까지는 국토부가 이 사태에 대해서 대응을 잘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 평가를 하고 계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보잉기 결점 발견과 관련해서 항공 운항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들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허희영: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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