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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의 중흥을 서원하며 동안거 천막결사를 준비해온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사부대중이 오는 4일 위례 신도시에서 봉불식을 갖고 수행 정진에 돌입합니다.

전례 없는 불퇴전의 결사가 화합과 혁신의 종단 역점사업 추진에도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아파트 공사현장 맨 위, 위례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올 겨울 전례 없는 무문관 수행이 시작됩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모두 9명의 스님이 이곳에 천막법당을 차리고 오는 11일부터 3개월 동안거에 들어갑니다.

묵언과 하루 1끼 공양, 매일 14시간의 수행정진에 삭발도 목욕도 안 되며, 옷도 1벌만 허용되는 서릿발 같은 청규를 지키겠다는 각서를 쓰고 입방했습니다.

[혜일스님/ 성남 봉국사 주지]

“이번같이 무문관이면서 대중이 함께 들어가는 것은 저는 거의 못 들어 본거 같아요. 이러한 특별한 수행법을 갖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나름대로 원력을 가지고 들어가기에...”

천막법당 바로 밑에는, 이번 결사의 외호 대중들을 위한 임시법당이 들어섭니다.

300여명 수용 가능한 90평 규모의 임시 법당에서 오는 4일 오전 10시 봉불식이 거행됩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특별 법문이 펼쳐지고, 부처님이 모셔진 이후에는 조석예불과 함께 매일 기도정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계사와 봉은사, 성남 봉국사,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 동참 의사를 밝힌 사찰과 단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혜일스님/ 성남 봉국사 주지]

“(조계종) 총무원장스님께서 (4일에) 오셔서 법문을 해 주실 걸로 계획이 돼 있습니다. 가설법당이고 가설정진선원이기는 아마 잘 지어놓고 훌륭한 법당이나 선원보다 더 모든 게 원만히 잘 이뤄질 거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아파트 건설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조계종이 매입한 신도시 종교부지로, 지난 2017년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을 위한 ‘기공식’이 봉행되기도 했습니다.

첫 삽만 뜬채 이후 불사가 지지부진 이곳은 미래불교를 위한 신도시 포교의 적소로 꼽힙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조금 전에 말씀 드린 대로 각 교구나 권역별로 요양원이나 새로운 포교당을 지어서 그 교구에서 운영하도록 해 드리겠다는 겁니다.”

[자승스님/ 조계종 前 총무원장 (지난 2017년 8월 기공식 中에서)]

“오늘 이 기공식이 잘 이뤄져서, 이 지역에 문화와 복지, 지역의 공간을 함께할 수 있는 이러한 유일한 시설로 거듭날 것을 종단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강남권 신도시 종교부지에서 대중과 함께 하는 스님들의 ‘불퇴전의 결사’가 한국불교의 수행과 포교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위례 상월선원 현장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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