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조선 시대에 간행된 경전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손글씨 자료를 담은 능엄경이 보물로 지정됩니다.
문화재청은 대승불교 경전으로 고양 원각사 소장 수능엄경 권 1∼2'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원각사의 <수능엄경>은 조선을 세운 이성계가 승려 신총에게 글씨를 쓰게 한 뒤 1401년에 제작한 목판으로 찍었으며, 반치음과 옛이응이 들어있어 15세기에 인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물 제759호로 지정된 동일 판본과 비교했을 때 누락본을 보완할 수 있고, 한문을 우리말로 읽을 수 있도록 문장 사이에 달아놓은 석독구결도 중요한 자료로 인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선의 독자적인 필체에 의한 판본으로서 조선 초기 불경 간행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고 중세 국어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전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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