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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의 불교우호교류 대회가 중국 주하이시에서 열린 가운데 세 나라의 문화 교류 행사도 펼쳐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과 천태종 전 총무원장 춘광 스님 등의 예술 작품이 전시돼 대회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중국 주하이시에서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320여 명의 한중일 불교 지도자들이 참가한 불교우호교류회의.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법회와 학술강연회 외에도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 행사가 펼쳐져 또 다른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대회 개최지인 중국 주하이시 보타사에서는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대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지난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제 1회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당시의 흑백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을 지낸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과 중국, 일본 불교 지도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한 모습에서 훈훈함이 묻어납니다.

바로 옆에는 2회 대회에 참가한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의 사진도 눈길을 끕니다.

이처럼 보타사 보광명전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역대 대회 사진들은 불교를 매개로 한 한중일 세 나라간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현 스님/태고종 열린선원장: 1995년부터 지금까지 22차에 걸쳐서 한중일 3국이 교류한 내용이 사진으로 담겨 있고 그래서 역사를 알 수 있고 교류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타사 법당인 오시보전에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중일 불교 서화전이 열렸습니다.

특히 천태종 전 총무원장 춘광 스님의 한문 글씨인 '불심(佛心)'과 '염불(念佛)' 작품 2점이 출품됐습니다.

서화전에 전시된 한국 스님들의 작품 33점은 대회 개최국인 중국 측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원종 스님/중앙승가대학교 총장: 21년 동안 한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볼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게 아주 특별한 행사였다고 생각됩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우리 대표단은 보타사 방장 명생 스님의 안내로 전시관을 둘러보며 3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대표단은 이와 함께 중국불교협회가 마련한 '육조찬송 교양음악회'를 관람하는 등 중국 불교문화 예술의 진수를 만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불교도 대회는 지난 24년간 이어져온 세 나라 불교우호 교류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교류의 폭도 넓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한중일 3국 불교도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불제자로서 하나 된 마음을 재확인하고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 23회 대회를 기약했습니다.

중국 주하이시에서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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