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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철거 대신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보존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도시재생사업인데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창신숭인지역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동대문 뒤, 낙산 자락에 자리잡은 창신숭인 지역.

일제강점기 때 채석장으로 사용됐다가 6.25 동란 이후 이주민과 피난민이 모여들면서 마을이 생겼습니다.

동대문 의류시장과 가까워 봉제 업체 천100여 곳과 봉제 종사자 3천300여 명이 이 창신숭인 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뉴타운으로 지정돼 '아파트 숲'이 될 뻔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2013년 지정이 해제됐고, 2014년에는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습니다.

손경주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 상임이사 인터뷰
"그동안 뉴타운과 재개발로 인해서 상처받고 떠나고 싶은 마을이 됐던 이 곳을 도시재생을 통해서 계속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마을로 바꿔가는 게 저희 목적이었고요..."

[브릿지 스탠딩]
철거를 통한 재개발 대신 도시재생을 선택한 창신숭인지역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곳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 봉제산업 1번지의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보존되고, 서울시와 봉제 장인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젊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이한율 창신. 데님연구소 디자이너 인터뷰
"봉제공장들이 바로 옆에 존재해 있으니까 저희가 직접 가서 보는 데 대한 부담이 없었고요... 봉제 장인 분들은 기술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어서 젊은 친구들이 오면 더 반겨주시고..."

봉제장인들은 도시재생사업을 계기로 봉제산업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경남 서울봉제산업협회 회장
"디자이너는 엄청 많이 나오고 있고, 동대문이라는 패션 시장도 존재하는데 기술자는 너무 고령화가 된 거에요. 일감도 너무 없어요. 결국 이 친구들이 지속해서 일감을 또 만들어낸다면 다른 공장에 뭔가를 줄 수 있지 않습니까?"

창신숭인 지역에는 지역주민들이 소통하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하연주 창신소통공작소 기획코디네이터 인터뷰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공동체 구성에 기여하겠다는 그런 목적 하에...지역 주민이 수강생으로 참여했다가 현재 주민작가 혹은 주민강사로 수업을 운영하기도 하고..."

창신숭인 지역의 도시재생사례가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 개발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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