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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이 SNS를 통해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불교계도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대신해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어젯밤 향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

곁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지킨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모친의 별세 소식을 직접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아버지를 다시 만나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장례식과 관련해 가족과 친지끼리 치르려고 한다며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말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의 신앙인 천주교 의식으로 장례가 치러지면서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빈소엔 문 대통령의 친척들을 비롯해, 고인과 가까웠던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대신해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조문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인서트1/ 금곡스님(조계종 총무부장)>
“아주 소박하고 검소하게 영단이 차려졌고...열심히 사신 어머님도 마지막 고향 땅을 갔어야 했는데 가보지 못하고..."

문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조용한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손학규, 정동영, 심상정 대표 등 일부 야당 대표들을 제외한 정치권 인사들은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낙연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들도 모두 되돌려 보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문이 예정돼 있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내일 발인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3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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