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신명식의 신호등

● 출 연 : 신명식 제주안실련 교통본부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신명식의 신호등

[고영진]우리 도내의 교통안전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더 나은 도로환경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신명식의 신호등. 오늘도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신명식 교통안전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명식]안녕하세요.

[고영진]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 건가요?

[신명식]오늘은 ‘차량유도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차량유도선’이란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이 통과 후에 차로 진입이 잘못되면서 뒤엉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교차로 내에 흰색점선으로 그어놓은 선을 말합니다. 질서 있는 차량 통행을 유도해서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고영진]차량유도선 구체적으로 어떤 곳들에서 만날 수 있는지.

[신명식]교차로에서 2개차로 이상에서 좌회전이 허용되거나 직진 차로이지만 직진동선이 일치하지 않아서 교차로 통과 후 다른 차로로 진입할 우려가 있는 경우 교차로에 설치가 되는데요, 정상적인 십자형교차로에도 설치합니다만 기형적인 교차로여서 교차로 통과 후 진행 방향을 잘 알아볼 수 없는 경우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노면색깔 유도선 설치 및 관리 매뉴얼이 국토교통부에 재정되어 있어서 유색의 넓은 띠모양으로 차량을 유도하는 표시를 볼 수 있는데요,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와 연삼로 거로교차로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고영진]차량유도선이 제대로 시설이 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곳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경우는 이 유도선 때문에 오히려 더 혼란스럽다는 분들도 있고.

[신명식]대표적으로 신광교차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제주시에서도 교통량이 많은 손꼽히는 교차로인데요, 민속오일장이 있는 동서방향 교통량은 물론이고 제주국제공항을 오고가는 남북방향 교통량도 많은 교차로입니다. 이러다보니 오일장방면에서 제주국제공항방면으로 좌회전이 2차로에 걸쳐서 허용이 되고 있는데요, 유도선이 1개만 설치되어 있어서 교차로 통과 후 차량들이 겹치면 교통사고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고영진]여기에 버스전용 가로변차로까지 있어서 더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신명식]이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렌터카 운전자 같은 경우는 공항방면쪽 도로가 약간 높게 형성되어 있어서 교차로 통과 후에야 버스 가로변차로가 있다는 걸 알게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진입 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다른 차로차량과 겹치는 위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고영진]어떻습니까. 실제 이 지역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지요?

[신명식]지난 4월 11일 새벽 0시 50분경 신광교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던 차량이 회전반경이 커지면서 신호등 기둥과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회전하는 경우 원심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감속을 하고 충분히 안전에 유의하면서 회전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노면 유도선 표시도 정확히 해 주어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영진]사고다발지역인 만큼 아무래도 도로개선이 시급해 보이는데 어떤 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신명식]우선 지금 그어진 1차로 유도선이 급하게 굽어져 있기 때문에 조금 완만하게 새로 표시해야 하구요, 2차로 좌회전 유도선이 없어서 교차로 통과 후 1개 차로에 차량이 겹치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추가로 유도선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일장방면에서 제주국제공항 방면으로 이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렌터카 운전자나 도민이라도 자주 통과해 보지 않은 운전자들이 버스가변차로가 설치된 사실과 운영시간을 잘 모르는 상태로 교차로 통과 후 갑자기 버스가변차로가 나타나면 당황하면서 옆 차로에 진입하려는 운전 형태로 차량 간 충돌 위험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노면 평면화도 해야 합니다.

[고영진]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해주신 제주 안실련의 신명식 교통안전 본부장님 감사드리고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신명식]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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