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개인소장 능엄경 등 3건 보물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대불정수능엄경'(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과 '백자 청화매조죽문 항아리' 등 3건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대불정수능엄경 권1~2'는 '능엄경'으로도 부르며 현재 개인이 소장하고 있고 대승불교에서 중요한 경전으로 지정예고된 권은 전체 10권 가운데 권1~2에 해당하며 태조 이성계가 신총(信聰) 스님에게 큰 글씨로 판하본(板下本)을 쓰게 한 뒤 태종 1년인 1401년에 판각해 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해당 능엄경이 나뭇결의 마모와 종이의 상태로 보아 처음 판각된 이후 조금 늦게 인쇄된 것으로 보이며, 15세기 말까지 사용된 반치음(ᅀ)과 옛이응(ᅌ) 등의 묵서 기록도 간행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문화재청은 교정 흔적 등으로 15세기 무렵 인쇄된 것임을 추측하고 조선시대 구결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이자 조선의 독자적인 필체에 의한 판본으로서, 조선 초기 불경 간행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어 보물로 지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문화재청은 '백자 청화매조죽문 항아리'와 '지리전서동림조담'도 함께 보물로 지정예고했습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물 지정 여부를 최종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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