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서울 영등포 보현의 집에서 찾아가는 짜장 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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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종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따뜻한 공양 한 끼를 대접했습니다.

조계종 공익 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이 서울의 노숙인 쉼터,영등포 보현의 집을 찾아 정성과 사랑이 담긴 짜장면을 보시하는 등 찾아가는 자비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노숙인 복지시설 서울시립 영등포 보현의집.

이곳에서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짜장면 2백인분이 만들어집니다.

주방에서는 물을 데워 면을 삷고 잘 반죽된 면발을 뽑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양파와 채소에 춘장을 섞어 고소한 맛을 내는 짜장 소스를 만들어내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쫄깃한 면발 위에 소스를 붓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짜장면이 완성되고 곧바로 배식이 이뤄집니다.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이 노숙인들을 위해 따뜻한 짜장면을 대접하는 현장.

스님과 지원봉사자들은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짜장면을 노숙인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짜장면을 만들어내느라 비록 몸은 고되지만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은 한결 가볍기만 합니다.

[인터뷰] 유현우/서울 강동구 성내동

[너무 행복합니다. 좋은 분들에게 이렇게 베푸는게 너무 행복해요. 짜장면도 만들고, 이렇게 다니면서 진짜 많은 것을 돕고 싶어요.]

짜장면을 받아든 노숙인들은 면을 골고루 잘 비빈뒤 깨끗이 한그릇을 비워냈습니다.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은 찾아가는 자비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푸드트럭을 이용한 짜장면 공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푸드트럭 사업은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종단의 ‘자비나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찾아가는 짜장 공양을 위해 조계종의 상징인 삼보륜 문양이 새겨진 푸드 트럭을 마련했고 종로노인복지관에 이어 두 번째 공양 장소로 노숙인 복지시설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청아연/서울 강동구 둔촌동

[저는 남편한테도 집에서 아프다 어쩌다하고 안해주는데 나오면 힘이 생겨서 이렇게 즐겁습니다. 예전에는 잘 사셨을 것 같은데 어쩌다 또 그렇게 되셨으니까 마음이 안좋아요. 이런 따끈한 짜장면 한그릇 대접하는게 저는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찾아가는 짜장 공양 사업은 시범 사업을 거쳐 내년부터는 종단의 정규사업으로 편성돼 매주 홀몸 어르신과 미혼모 보호시설, 군부대와 교도소 등을 찾아 따뜻한 공양을 대접할 예정입니다.

아름다운동행의 푸드트럭은 긴급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재민과 봉사자들을 위한 현장 급식지원 차량으로도 운영됩니다.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따끈한 짜장면 한 그릇을 나눠주는 찾아가는 짜장 공양사업.

불교가 일반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종단의 다양한 자비나눔 활동을 사회에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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