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 철회를 위한 실제적 조치를 취해야 비핵화 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최룡해 상임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18차 비동맹운동 회의에 북측 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최 상임위원장은 연설에서 "지금 한반도 정세는 평화로 이어지든지 아니면 일촉즉발의 위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중대 기로에 놓여있다"며 "미국이 북한의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 조치를 취해야 미국과 비핵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상임위원장은 또 "남북관계 개선은 남한 당국이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 제1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비동맹운동 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지난 27일 바쿠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비동맹운동 회의는 이집트와 인도, 유고슬라비아 등이 주도해 1955년 결성됐으며, 북한은 1975년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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