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박수림 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 필한의원에서 진료하시는 박수림 원장님과 함께 '월경전 증후군의 한방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수림 원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박수림 원장입니다)

질문1) 오늘 주제는 월경전 증후군인데요. 어떤 질환인지 설명해 주실까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증상 중 하나인 월경전 증후군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월경전 증후군이란, 월경 4~7일 전부터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일련의 증상군을 말하는데요. 이름 그대로, 월경 전에 여러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며 월경의 시작과 함께 증상이 감퇴되거나 소실됩니다.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4명은 이 증후군을 경험하며 2~10%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증상을 매달 겪고 있는데요. 이처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에는, 반드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질문2) 그렇다면 월경전 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월경전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과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생리 기간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여성마다 호르몬 변화에 따른 증상의 정도가 다양하므로, 스트레스, 우울감 등의 정서적 자극을 비롯한 전신의 복합적인 요인이 월경전 증후군의 증상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월경전 증후군은 개인의 건강상태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종합적인 접근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질문3) 월경전 증후군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월경전 증후군의 신체증상으로는 피로, 근육통, 요통, 유방통, 편두통, 부종, 소화장애가 있구요.

정신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은 기분이 예민해지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때로는 상당한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배란 이후 점차 생기는데, 생리 시작 1주 전에 가장 심하고 월경이 시작되면 수일 이내 사라집니다. 다행히 한방치료로 효과가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질문4) 월경전 증후군은 반드시 치료해야 할 것 같은데요. 한방 치료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한방에서는 병명에 국한되어 치료의 방향을 정하기보단 환자가 가진 체질과 소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적 접근방법을 제시합니다.

첫째 ,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한약치료로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보해주는 것입니다. 한약을 통해 자궁뿐 아니라 전신 기혈의 흐름을 순조롭게 하고 심신의 이완을 도와주어 호르몬 변화에 따른 예민도를 안정시키게 되는 것이죠.

둘째, 다양한 약침과 침도 함께 사용하는데요. 복부에 약침을 주입하여 자궁 기능을 개선하고 침으로 경혈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셋째, 뜸 치료로 몸을 따뜻하게 해서 노폐물 제거와 하복강 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질문5) 맞춤형 한방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을 말씀해 주세요.

-첫째, 식습관 교정인데요. 소금, 설탕, 알코올, 카페인, 밀가루, 유제품,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저지방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 씨앗, 콩, 생선이 그 예입니다.

소금의 섭취를 줄이면 부종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알코올이나 카페인을 줄이면 불안과 예민함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정제된 탄수화물 및 설탕 섭취를 줄이고, 소량씩 자주 식사를 하면 저혈당과 유사한 증상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중증도의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30분정도 규칙적으로 행하는 것인데요. 그게 아니라면 하루 1시간 정도는 따뜻한 햇볕을 쐬며 산책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은 우울의 증상을 개선시키며 수분 저류 및 부종 증상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셋째, 명상이나 요가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요. 하루 30분 이완호흡을 해서 긴장한 몸과 마음을 풀어주세요.

질문6) 마지막으로 한말씀 더 해주신다면요?

-월경전 증후군은 아주 흔한 질환이긴 하지만 좋아졌다가도 다시 악화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니 작은 생활 습관부터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맞춤 한방 치료와 상담을 기본으로, 식이 조절,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몸으로 회복할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치료에 임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