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이 연루된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원 전 원장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 재판에서 증인 신분으로 4시간 동안 증언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에서 나라를 위해 부끄럽지 않게 일해왔다며 국정원에 특수활동비 2억 원을 달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도 국정원에 돈을 요청하라고 한 적 없다며, 왜 김 전 기획관이 없는 일을 있는 사실처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장 연임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당시 정치권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인사는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원 전 원장이 그만둘까 봐 걱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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