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2014년 이후 우리나라의 장기실업자 수가 추세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노동시장 재진입과 해고 등 구조적인 요인의 영향이 컸습니다.

보도에 권송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조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장기실업자 수가 추세적으로 증가했다는 한국은행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이슈 노트에 실린 '실업자의 이질성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3년까지 30만 명 안팎에 머물던 장기실업자는 지난해 50만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한은은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장기실업자가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실업자의 취직 확률이 추세적으로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모형연구팀 오삼일 과장의 설명입니다.
 
<인서트> 오삼일 / 한국은행 조사국 모형연구팀 과장
“장기실업자 증가는 자동화, 고령화 등의 구조적인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장기실업자 증가를 정부 정책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보고서를 보면, 2006년 이후 단기실업자는 월평균 24만5천 명, 장기실업자는 11만5천 명 유입됐습니다.

취업확률은 구직활동이 2개월 이내인 단기실업자 경우 53%지만, 구직활동이 3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33%에 머물렀습니다.

이처럼, 장기실업자는 단기실업자보다 월평균 유입 규모는 작지만, 취직 확률이 더 낮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노동시장에 누적됐다는 겁니다.

장기실업자의 증가에는 경기적 요인보다는 구조적인 요인이 컸습니다.

한은은 노동시장에 재취업하거나 해고된 이들이 장기실업자가 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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