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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가운데 국화향이 가득한 조계사에서 어린이들이 그림 실력을 겨루고 불교문화도 배우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조계사 어린이 미술 대회 '나는 화가다'인데요.

모두가 즐거운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형형색색의 국화로 옷을 갈아입은 서울 조계사.

도량 곳곳에 자리를 깔고 앉은 꿈나무 화가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나는 화가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 9회 어린이 미술대회.

하얀 종이 위 화폭마다 국화꽃이 하나둘 피기 시작합니다.

[김두호(7살)/서울 강동구: 엄마, 아빠랑 (조계사에) 와서 좋고 부처님을 그리니까 좋아요.]

조계사가 준비한 솜사탕과 소떡소떡 간식을 먹으면서 그림 그리는 어린이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그림 못지않게 엄마, 아빠와 부처님 동산에서 보내는 시간 자체가 큰 즐거움입니다.

관세음보살 수인과 만다라 컵받침 색칠하기 등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가을 소풍 나온 기분으로 미술대회에 참가한 아이들...

시간이 흐르면서 저마다 멋진 작품을 완성하느라 분주합니다.

[강찬우(5학년)/경기 광주 역동초등학교: 저는 지금 국화꽃이 핀 곳에 있는 부처님을 그리고 있어요. 잘 그리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홍지혁(5학년)/경기 안산 해양초등학교: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가능성은 없을 것 같고요. 그래도 잘 그리면 뿌듯할 것 같습니다.]   

조계사 어린이 미술대회는 조계종 총무원장상과 조계사 주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이 걸린 비중있는 대회입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40여 명의 아이들이 다음 달 2일 OCI미술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시상대에 오르게 됩니다.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오늘은 나는 화가다 아홉 번째 하는 날입니다. 여러분들 하얀 도화지 위에 여러분들의 꿈과 마음을 예쁘게 그려 주시기 바랍니다. 조계사 나는 화가다 행사가 발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희망과 예쁜 마음을 좋은 심성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국화 향기 가득한 도량을 만끽하며 휴일 하루, 동심만큼이나 청량한 가을 하늘과 마주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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