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티베트 불교의 중흥조 쫑카빠 대사의 열반 600주년을 맞아 국내외 티베트 불교 학자들이 모여 티베트 불교의 현주소와 성장 배경 등을 짚어보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티베트 불교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 불교의 미래 성장과 세계화의 길을 모색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탄생성지 중국 청해성 타얼사의 쫑카파 대사 존상

 

지난 25일 서울 동국대에서는, 티베트불교의 중흥조로 평가받고 있는 ‘쫑카파 대사’를 찬탄하는 게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달라이라마가 속한 티베트불교의 최대 종파 겔룩파를 창종한 쫑카파 대사가 열반한지 600주년을 맞아 국내외 티베트불교 학자들이 한지리에 모였습니다. 

한국불교학회가 쫑카파 대사 열반 600주년을 기념한 학술대회 ‘티벳불교 톺아보기’에 앞서 기념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학자 등 발제와 토론자 등이 다 같이 게송을 합송해 이채로움을 더했습니다. 

[소남 걀첸 스님/ 부산 광성사 주지 (쫑카파 대사 열반 600주년 기념법회 中에서)]

[“한번 얻은 유가의 이 좋은 몸 매우 얻기 힘든 큰 뜻 알고서 밤낮 모두 핵심 구하는 마음 끊임없이 일어나게 가피 하소서”]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은 “티베트불교는 세계 3대 불교권 가운데 유일하게 인도불교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논서 중심의 승가교육과 논쟁과 토론을 통한 훈련과 학습이 단절 없이 계승되었고, 기초수행으로서 감성수행 또한 강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티베트불교는 인지와 지성 중심의 우리나라 간화선 수행과 상호보완이 가능하다며, 오늘날 티베트불교를 있게한 쫑카파 대사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김성철 / 한국불교학회장] 

[“10월 25일이 (티베트 달력으로 쫑카파 대사의) 열반일입니다. 이 날짜는 그 전에 정한 겁니다. 제가 정한 것이 아니고 운영위원회가 우연하게 정한 건데 그게 다 우연하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우연이 다 필연이구나.”]

쫑카파 대사의 열반 기념행사는 우리나라 부처님오신날과 만큼 성대하게, 티베트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열립니다. 

쫑카파 대사가 티베트불교의 수행체계를 집대성한 ‘보리도차제광론’을 저술하고, 달라이라마가 속한 겔룩파를 창종해, 티베트불교의 중흥조로 추앙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남 걀첸 스님/ 부산 광성사 주지]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일체중생의 모든 상을 제거하기 위해 바른 법을 설해주신 고마운 부처님께 이릅니다라는 이 게송은 마지막 중론의 핵심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티베트불교’가 중국통치 이후 짧은 시간에 서구유럽에 광범위하게 전파된 배경을 고찰하고 우리 불교와의 접점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티베트 불교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불교의 미래 성장과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영상편집=남창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