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미국이 정상간 개인적 친분 관계를 내세워 시간 끌기를 하면서 이 해 말을 무난히 넘겨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위원장이 오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낸 담화에서 “최근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과 아량을 오판하면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유엔 제재결의 이행을 집요하게 강박하고 있으며 추종 국가들을 내세워 유엔총회에서 반 공화국 결의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직으로 북한이 미국 등 미수교국, 남한과 관계개선에 활용해온 창구입니다.

이번 담화로 김영철이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이자 통전부장으로서 아태평화위 위원장을 겸임해 왔고, 통전부장을 장금철에게 넘겨준 뒤에도 이 직책은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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