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언론, 막중한 역할과 책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을 향해 "진실을 균형 있게 알리고 있나 하는 스스로의 성찰,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자리해 "언론은 제 4부라고 한다"면서 '입법, 행정, 사법' 기관과 함께 앞으로도 많은 기여를 해야할 막중한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거 언론인들은 독재 시대,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면서, 보도지침 등을 언급하며 "권력의 존재가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 시절 언론인들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면서 "할 수만 있다면 1단 기사를 통해서, 하다 못해 행간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알리려 노력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 지금은 언론이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는 권력의 작용은 전혀 없다"면서 오로지 과연 이게 진실인가, 또 우리가 진실을 균형 있게 알리고 있나하는 성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간담회가 종료된 후 마무리 인사에서 언론이 "소중한 동반자 역할을 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비난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애정 있는 비판으로 정부가 힘을 낼 수 있게끔 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문제에 대해 "국민들 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실 관광 자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관광의 대가를 북한에 지급하는 것은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관광 자체가 제재 위반이 아닌 '대가를 지급하는 기존 방식 관광'이 제재 위반이라는 생각을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금강산 관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원하는 조건이 갖춰질 때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문제는 김 위원장이 바라는 조건을 미국이 대화를 통해 받쳐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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