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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와 탈종교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대표되는 대전환의 시대, 한국불교가 안팎의 도전과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격변대의 시대, 한국 불교가 대중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종교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가 주최한 연찬회,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불교는 물론, 개신교와 천주교 관계자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한국 종교교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발전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주최한 연찬회의 주제는 ‘전환시대, 한국종교의 방향과 지향찾기’로, 심각한 출가자 감소 등을 겪고 있는 한국 불교의 현실이 반영됐습니다.

[원철스님/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현대에 와서 종교가 정말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만큼 주변 환경들이 너무 바뀌어 버렸습니다.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가 한국불교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늘 고민하고...”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는 오늘날 종교 위기는 근대적 종교체제가 탈냉전과 인공지능 등 문명사적 변화 속에서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물질문명 속에서 종교의 사회적 위상은 축소됐지만, 우리 사회의 성역이 되어버린 종교계를 향한 시민 사회의 요구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겁니다.

[윤성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 

“종교가 시민사회를 리드 하는 게 아니라 시민사회가 종교의 윤리성, 사회 공공성, 소수 종교의 보호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국가권력과 종교권력, 시민권력이 힘을 겨루는 가운데, 사회 정치적으로 세력화 할수 있는 종교는 발전하고, 그렇지 못한 종교는 도태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명법스님/ 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앞으로의 종교정치학은 국가권력, 종교권력, 시민권력이 서로 힘을 겨루는 힘의 장이고, 그 삼자의 역동성에 의해 종교의 사회문화적 위상과 종교문화의 향방이 결정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한국 불교는 앞으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노력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남북화해와 민족통일에 대한 정신적 문화적인 기반 조성에 한국 불교가 적극 나서야 하며, 이는 모든 종교의 화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윤성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 

“그 다음에 남북화해와 민족통일에 대한 정신적 문화적인 기반을 종교가 제공해 줘야 하는데 전혀 한국적인 종교가 아닌 종교들이...”

불교사회연구소는 이번 연찬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불교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한 실질적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로드맵도 구축할 방침입니다.

[원철스님/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진짜 그동안 약간 금기시 되었던 것들까지도 앞으로 포교에 도움이 된다면 허심탄회하게 물어봐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이런 것들이 포함된 설문이 완성 단계에 있고 결재 때 포살을 이용해서..." 

연찬회에서는 오늘날 종교의 위기가 종교의 내적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전환의 시대, 종교계 스스로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영상 편집=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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