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호스피스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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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삶의 마지막 순간에 놓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보살행을 펼쳐온 한국 불교 호스피스협회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갖고 불교 호스피스 활성화를 위한 제2의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는 불교 호스피스의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전경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생의 마지막 순간에 놓인 말기암 환자들과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남은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돕는 호스피스, 완화 의료 활동.

불필요한 연명 치료로 목숨을 연장하는 대신 웰다잉, 즉 아름답고 품위있는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이들이 늘면서 호스피스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불교계도 삶의 마감을 앞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불교 호스피스 봉사를 통한 자비 보살행을 펼쳐왔습니다.

불교 호스피스 봉사자들과 활동가 스님들은 10년전 한국 불교 호스피스협회를 결성해 본격적인 불교 호스피스 활동에 나섰습니다.

한국 불교 호스피스 협회는 개별적으로 호스피스 활동을 펼쳐온 스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불교 호스피스의 위상을 높이고 전문성을 기르는데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불교계 최초 호스피스 전문병원인 울산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이 문을 열었고 동국대 일산병원과 경기도 안성 연꽃마을 파라밀 요양병원에 불교 호스피스 병동과 치료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한국 불교 호스피스 협회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환자들과 함께 해 온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불교 호스피스의 재도약을 발원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능행 스님/한국 불교 호스피스협회 회장

불교 호스피스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는 호스피스 현장에서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한국불교 호스피스협회 영적 돌봄가팀과 환희 호스피스봉사단 부산대병원팀 등 봉사자와 스님들에게 'The 아름다운 사람' 봉사자상이 수여됐습니다.

이와함께 불교 호스피스 10년을 축하하는 대금 연주와 살풀이춤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8개월간의 준비끝에 선보인 연극 작품은 아마추어 배우들의 열연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한국 불교 호스피스협회는 지난 10년간 임종을 앞둔 환자들과 함께 하면서 전국 7개 지부, 6백여명의 회원을 갖춘 조직으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호스피스의 중요성에 대한 불자들의 인식 부족 등이 여전히 불교 호스피스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신심을 갖춘 불교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아직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홍 스님/조계종 포교원장

[앞으로도 협회에 거는 기대와 역할은 매우 큽니다.죽음을 앞둔 불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일뿐만 아니라 완화 의료와 관련된 법과 제도 개선에도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더욱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삶과 죽음이 결코 둘이 아니라는 불교의 생사관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돕는 불교 호스피스 활동.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포교 활성화를 이끄는 주체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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