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유튜브가 인터넷 소셜 미디어의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불교계가 포교 매체로서의 유튜브 활용도를 대폭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스마트 시대 포교 대응책을 마련하고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조계종 종책 연찬회가 유튜브 활용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온라인 바다, 뉴미디어의 이른바 '끝판왕'이라 불리는 유튜브.

세계인들이 매일 10억 시간 이상을 시청하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같은 미디어 시장의 대세 유튜브를 포교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은 불교계로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왜 유튜브인가?'를 주제로 불교계 미디어 전문가들이 참석한 조계종 포교 종책 연찬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홍 스님/조계종 포교원장: 온라인 영역에 대한 포교는 당면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포교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늦었습니다.]

불교계도 '유튜브 포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긴 하지만 그 수준은 후발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 단계의 진단입니다.

연찬회에서 유권준 BBS불교방송 뉴미디어팀장은 유튜브 인기채널을 자체 분석한 결과, 불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단 0.1%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불교계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상위 30개 가운데 법륜 스님에 관한 유튜브 콘텐츠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유권준 BBS불교방송 뉴미디어팀장: 따져보면 법륜 스님 콘텐츠가 가장 압도적으로 불교계 콘텐츠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법륜 스님 콘텐츠를 제외하고 나면 기독교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이 불교계 콘텐츠의 파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불교계는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다른 분야와 달리 불교의 경우 흥미위주의 짧은 영상보다는 길더라도 메시지가 분명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또 불교 콘텐츠를 주로 시청하는 연령대가 40대 중반에서 60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강의나 법문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유권준 BBS불교방송 뉴미디어팀장: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왜 찾는가에 대한 교단적인 어떤 판단, 그래서 그런 사상적인 정리들이 필요하고...]

연찬회는 불교 소재의 인기 유튜브 채널 '아이고절런'을 운영하고 있는 20대 강산 씨가 참석해 주목받았습니다.

전국 사찰을 여행하며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강산 씨는 유튜브 구독자와 조회 수를 늘리려면 우선 시청자 타깃 층을 정한 다음 영상을 통한 꾸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강산 유튜브 크리에이터: 하나 보다는 세 개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찰 여행 영상을 하나 올리는 것보다 미리 세 개정도 만들어놓고 순차적으로 올리는 게 보는 사람도 그렇고 제가 만든 제작자 입장으로서도 피드백이 주기적으로 오기 때문에...]

연찬회에서는 불교콘텐츠 진흥기금 설립과 공공 아카이브 구축, 유튜브 아카데미 운영 등과 같은 다양한 포교 종책들도 쏟아졌습니다.

유튜브가 온라인과 모바일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에 걸맞은 인식 수준을 갖추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일이 한층 시급해졌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