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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를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노진표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노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네. 오늘은 충주지역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충주에 있는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두고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충주에 건국대 의전원이 있었군요. 어떤 논란이 일고 있는거죠?

 

네, 충주에 건국대 의전원이 있었는지 아마 모르셨던 분들이 더 많으셨을 건데요.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1986년에 충주 글로컬캠퍼스에 설치하는 것으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인가를 해 줄 당시 정부에서 수도권 집중을 방지하고 또 지역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감안해서 지방대학에만 의대를 인가해 준 것인데요.

하지만 지난 2007년 건국대는 의과대학을 의전원으로 전환하고 서울캠퍼스로 이전한 뒤 학생들을 전부 서울로 데려간 일이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007년이면 13년 전 일인데, 최근에 와서야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네, 건국대 민상기 총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를 찾아서 ‘건국대 의전원 충주복귀’ 의사를 피력하고 가면서 이 문제가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민 총장의 이번 방문을 건국대의 공식입장으로 봐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민 총장 개인의 의사인지, 왜 충주시가 아니라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한 것인지 등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13년이란 시간이 지나서야 복귀 의사를 피력할 정도면 충주지역민들 입장에서는 건국대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봐왔겠네요?

 

네, 일부 시민들은 ‘건국대가 인가만 받고 먹튀를 했다’라고 까지 말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건국대 충주캠퍼스에 소속된 의대생들이 서울로 올라가면서 충북 전체의 의대생 정원마저 45명 줄어들기도 했고요.

의전원이 떠난 이후 건국대 충주 병원은 재단의 지원이 감소하면서 열악한 상황에 처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무튼 의전원이 이제는 충주로 돌아온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꼭 그렇게 볼 수만은 없습니다.

충주시에서는 건국대의 공식입장 발표를 듣길 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건국대와 충주시의 공식적인 협의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지 않은거죠.

더욱 큰 문제는 총선이 이제 6개월도 채 남지 않으면서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화가 되고 있는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두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거죠.

 

서로 어떤 책임을 묻는거죠?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책임을 자유한국당 소속 전‧현직 시장인 이종배 국회의원과 조길형 충주시장에게 물었습니다.

“그동안 이들의 잘못으로 건국대 의전원이 서울로 야반도주했다”는 겁니다.

▶ 인서트 1.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충주지역위원장의 말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건국대 의전원 문제는 저희들이 갖고 있는 권리. 즉 충주 글로컬캠퍼스에 적을 두고 있는 의대 의전원이 저희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어느날 갑자기 서울로 야반도주한 사건이죠. 이것을 그동안에 국회의원·시장들이 사실상 묵인을 했고 이점을 제가 문제를 제기했고 원위치시킨 것입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현재 충주시장인 조길형 충주시장은 어떤 입장이죠?

 

이미 13년 전에 일어난 일이 이제와서 문제시 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인데요.

또 민 총장의 민주당 충주지역위 방문과 의전원 충주복귀 의사에는 공식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 시장은 만약 건국대가 구체적인 충주복귀와 투자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굳이 ‘집나간 자식’인 건국대학교에 매달리지 않고 충북대학교병원 충주분원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서트 2.
조길형 충주시장의 말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건국대학이 의과대학으로 환원해서 내려온다고 하니까 가장 좋은 방법은 건국대학교 병원을 한 1~2천억 이상을 투자를 해서 충북대병원 수준의 병원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제일 좋은 해법이고요. 그 다음에는 그렇게 건대가 못 한다면 충북대병원과 저희 충주시가 힘을 합쳐서 대학 분원을 만드는 것이 두 번째 해법이고, 만약에 그것도 안 그렇다면 다른 어느 병원과라도 제휴를 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그렇군요. 이 문제가 내년 총선에서 충주지역 주요 쟁점이 되겠네요.

어떤 방향으로 이 문제가 흘러갈지 저희도 주목해야겠네요.

노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BBS 노진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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