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집중인터뷰

● 출 연 : 김종현 제주더큰내일센터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0월 17일 목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고영진]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집중인터뷰 시간입니다. 지난 9월 24일 제주에 또 하나의 기관이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그 이름이 바로 제주더큰내일센터인데요,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적인 이름에서 더 큰 내일을 위해 지금 누가 어떻게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오늘 집중인터뷰에서는 그런 궁금증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제주더큰내일센터 김종현 센터장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김종현]예. 안녕하십니까.

[고영진]개소식을 연지 한 달 정도 됐잖아요? 그동안 많이 바쁘셨겠어요.

[김종현]네. 지금 저희들이 청년 100명을 선발해서 교육훈련을 진행 중인데요, 새로운 청년들과 함께 즐겁고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영진]제주더큰내일센터,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신선합니다. 어떤 곳인지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종현]저희 더 큰 내일에서 내일은 나의 일 이라는 의미도 있고, 오늘 내일 할 때 내일의 의미도 있습니다. 청년들이 나의 일을 스스로 만들게 해서 제주의 내일을 만들어가겠다 하는 센터인데요, 저희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제주의 혁신 인재를 육성하고, 이 인재를 제주 혁신적인 기업으로 연계하거나 아니면 창업으로 연계하는 기관인데요, 200명 정도 청년을 선발해서 6개월 동안은 프로젝트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혁신역량을 강화한 후에 다시 8개월 동안은 취업이나 창업으로 연계하는 기관입니다. 교육과 취, 창업 연계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 저희는 청년들에게 2년 동안 저희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자기의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선지원 후 숙련정책을 펼치는데요, 어떤 정책이냐면 월 150만 원 이상의 교육훈련 수당과 프로젝트 수당을 지급해서 오로지 저희 프로그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영진]상당히 색다른데요. 지금까지는 보통 나중에 계획이 세워지고, 훈련이 끝나면 그때 지원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내일 센터 같은 경우에는 먼저 지원을 해주고 오롯이 업무를 파악하고 일을 배우는데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네요?

[김종현]혁신역량을 키운다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많은 경험들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시간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하게 자기생활이 가능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저희는 선지원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그럼 개소식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개소식에 상당히 많은 인사들이 참석하고, 또 축하 메세지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만큼 각계 각 층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일 텐데, 어깨가 무겁겠습니다.

[김종현]아무래도 청년일자리문제가 매우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다 라고 다 같이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아프리카 속담에 보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사람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합심해야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에 대통령 비서실에 이목희 일자리 위원회 부위원장님도 참석해주셨고, 지사님도 참석해 주셨고, 그 다음 제주대학교 총장님이라든가 각 계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아마 저희 센터에 대한 기대감도 있겠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서 행정이나 의회나 대학이나 기업, 그리도 다양한 기관들이 합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영진]네.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혁신을 주장해 온지는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 의미가 바래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은데, 제주 더 큰 내일 센터에서 생각하고 기다리는 혁신 인재는 어떤 인재인가요?

[김종현]일단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보면, 기업들이 성장을 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기업들이 창업해서 성공할 때 좋은 일자리들이 만들어집니다. 어떻게 하면 기업이 성장하고, 아니면 새로운 창업을 통해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면 항상 새로운 프로젝트가 실행되고 그것이 성공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성공시킬 수 있는 인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희가 혁신인재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기획할 수 있는 인재입니다. 실제 지역에는 이러한 다양한 시도가 있습니다. ITBT에너지 쪽에도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우리의 주력사업인 관광산업이나 1차 산업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도들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재들을 키우고자 합니다. 그럼 혁신인재는 어떠한 역량을 가진 인재인지가 중요한데요, 저희는 혁신인재를 협업능력이 있고,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 다음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고, 자기 주도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라고 봅니다. 이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협업은 Teamwork, 문제 설정, 해결능력은 Ask and Answer, 소명의식은 Mission 이렇게 해서 TAM이라고 부르고요, 자기 주도적으로 이것을 해야 한다고 해서 ‘나’라는 한글을 붙여 탐나는 인재라고 저희 혁신형 인재들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고영진]탐나는 인재가 여기서 나오는 거군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연 청년 취업과 창업 통합 플랫폼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와 함께, 우리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종현]처음에 일자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의지가 담긴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동안 교육을 하거나 취업을 연계하거나 아니면 창업을 지원하거나 아니면 청년들이 자기 진로를 개척하기 위한 청년수당 같은 정책들은 개별적으로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개별적인 정책들이 충분했냐하면 그렇지 않은 것이죠. 교육도 몇 주의 교육이라든가, 청년수당도 몇 개월 수준의 지원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충분히 이것들을 지원해야겠다는 생각과, 두 번째 문제는 이러한 정책들이 연계되지 않았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통합적으로 지원을 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풀어 보겠다는 거죠. 저희는 이제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교육을 하거나 취, 창업 연계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되고, 그 기간 동안 충분히 자기가 생활할 수 있는 것들을 지원함으로써, 통합형 솔루션들을 지원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제주가 갖고 있는 속성 때문인데요, 기존에 산업화 시대에는 어떤 식으로 일자리를 만드나 하면, 미래 산업을 선정합니다. 아, 조선 산업이 미래에 뜰 것 같아하면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죠, 공장을 지어야하니까. 그다음 거기에 맞는 기술 인력을 양성해서, 거기에 일자리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해서 자동차 산업이라든가 조선 산업이 성장을 했었는데, 최근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규모의 산업화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지만, 한 번 그 산업이 위기에 빠지면 또 그 지역전체가 위기에 빠지는 악순환을 만들어 내는 거죠.

[고영진]조선 산업이 특히 그렇죠.

[김종현]네. 그렇습니다. 이런 산업화 된 방식이 아니라 탈산업화 된 방식인 새로운 방식이 좀 필요한데요, 탈산업화된 시대에는 자기 정체성이 되게 명확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소기업 들이 성장하는 시대라고 보여 집니다.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산업화된 방식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거든요. 더더욱 탈산업화된 방식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러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거나 혁신적인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거나 그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가 더 필요한 지역이 제주라고 생각합니다.

[고영진]네. 그럼 그런 취지에서 현재 100명의 1기 참여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까 말씀해주신 탐나는 인재요. 우선 지원대상이 되는 청년들의 호응도는 어땠는지 궁금하거든요.

[김종현]저희들이 7월에 홍보를 시작해서 8월에 서류접수를 받고 100명의 청년들이 선발되었는데요, 매우 짧은 기간의 홍보기간이었고, 아직 실체에 대한 검증이 안 되어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5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설명회에 오셨고, 207명 정도의 청년들이 지원했습니다.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통해서...

[고영진]전국에 있는 청년들이 모인 거죠?

[김종현]저희들이 전체 100명중에 20명 정도는 제주 밖의 청년들에게 문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고영진]그럼 나머지 70여명은 제주도 지역에서...

[김종현]네.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연령대, 저희들이 만 15세부터 만 34세까지 지원을 받고 있는데, 청년들이 뜨겁게 반응해주신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영진]불현 듯 드는 의문인데요, 보통 보면 만19세 이상 이렇게 모집을 하잖아요. 근데 방금 15세 이상이라고 해주셨는데, 특별히 15세 이상으로 선정을 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종현]그게 저희들이 행정적인 조치를 통해서 정책을 만들게 되는데, 제주도 청년 지원조례와 관련해서 보면 청년을 만15세에서 만34세로 규정한 게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학업을 수행하는 방식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탈학교라든가 이런 청년들도 있기 때문에 문을 좀 더 개방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희들이 저희 센터에 매일 출근해서 교육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현재 학교 다니는 청년들은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 외에 탈학교라든가 검정고시라든가 다른 방식으로 진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10대 청년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되어있는 상황입니다.

[고영진]그렇다면 선발된 청년들은 어떤 과정을 앞으로 거치게 되죠?

[김종현]저희가 6개월 동안은 저희 센터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근하다시피 교육훈련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6개월 동안 교육훈련 과정은 프로젝트 기반학습이라서 저희가 청년들에게 제주의 내일을 구상하거나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20가지의 과제를 줍니다. 조별로 과제에 대한 기획을 만들고, 토론하고, 이러한 프로젝트 기반학습을 잘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고, 또 하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거든요. 이러한 글쓰기 능력과 문제해결능력과 관련되어서는 다양한 교육기법들이 있습니다. 그런 교육기법도 같이 진행해서 6개월 동안은 교육훈련을 하게 되어 있고요. 이런 6개월 정도의 훈련을 받고 나면 보통 회사로 치면 한 1년차 정도의 역량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영진]아, 이미 사회에 나와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의 1년 정도요?

[김종현]예. 왜냐하면 저희들이 이런 과제를 매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 이러한 정도의 과제를 수행할 일이 별로 없거든요.

[고영진]그렇죠. 직접적인 교육보다는 아무래도 눈치로 배우는 게 많으니까요.

[김종현]네. 그래서 6개월 정도 해서 기본적으로 현장에 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그리고 1년 6개월 동안은 제주도의 다양한 기업들이 하는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그런 프로젝트에 청년들이 결합해서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더 강화시키게 되고요, 창업을 하고자하는 친구들은 창업 준비단계를 거칩니다. 준비가 되어야 창업에 성공을 할 수 있잖아요. 자신이 생각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든가, 아이템이라든가, 시제품을 만드는 것을 저희 센터에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조금 더 취업을 원하는 친구들은 기업과 1년 정도의 인턴십 과정을 거칠 예정이고요,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은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기업에서 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하기도 하는데요. 그러한 창업을 육성하는 기관이라든가 민간과 협력해서 창업을 성공시키는 데 1년 정도의 프로그램이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고영진]네. 전국 어디에도 없었던 첫 시도지 않습니까? 당연히 시행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는 경우도 있겠고, 그런 부분에 대한 즉각적인 수정과 보완을 해나가는 유연한 센터운영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센터장님의 그간 경험을 통해 충분히 녹여낼 수 있을지 기대도 되는데 어떻습니까?

[김종현]말씀하신 그러한 유연성이라든가 새로운 문제들에 따라서 자기의 목표를 설정해나가는 것들이 바로 혁신역량이거든요. 저희가 혁신인재를 키우겠다 라고 하니까 당연히 센터도 혁신역량을 갖고 있어야 혁신인재를 키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희 센터를 혁신적으로 운영하려고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고요. 저 같은 경우는 제주도가 고향이고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다음에 다음과 넥슨이라고 하는 혁신적인 기업에서 15년 정도 일을 했고요, 그래서 다음과 넥슨을 제주로 이전시키고 지역과 협력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다양한 경험들을 갖고 있고 그 당시의 넥슨같은 경우에는 투자회사들을 관리하면서 스타트업이라든가 새로운 창업기업의 관리에 대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고, 제 스스로도 사회적 기업을 창업해가지고 3년 정도 해서 25명 정도의 고용을 창출한 경험들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졌던 혁신적 기업에서 가졌던 문화, 그리고 제가 스스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창업했던 경험을 가지고, 가진 역량과 경험들을 청년들과 나눔으로써 청년들이 센터의 운영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시도도 많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영진]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키워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전체적인 균형이라고 해야 할까요, 함께 성장하고 유지해가는 과정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종현]일단은 인재들의 역량에서도 저희들이 보는 게 처음에는 스스로 일을 만들어내고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자생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죠. 자생력만으로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는 항상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공생력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협업능력을 가지고 팀을 짜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역량들을 저희 인재들에게도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또 말씀하신 아까 생태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저희 센터도 저희 센터만을 통해가지고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거든요. 청년일자리문제를 해결하려면 좋은 기업, 또 좋은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들, 그다음에 대학, 그리고 의회, 행정 이런 분들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데, 저희 스스로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가지고 청년들이 교육받고 사회에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과정 전체들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청년일자리 문제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고영진]앞서 센터장님께서 소개해주신 내용들 중에 선지원 후 숙련 방침으로 운영된다고 하셨잖아요, 많이들 공감하시겠지만 그 필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김종현]우선 청년들은 자기 인생을 개척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선지원을 하면 모르는 일이 발생하거나 그것에 안주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청년들은 전혀 그러지 않고요. 그로부터 주어진 시간과 기회들로 자기를 성장시켜서 자기가 평생 동안 성장할 수 있는 방향들에 대한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더 집중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저희 청년들이 와서 교육훈련을 한지 보름정도 됐지만,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요. 지금의 시대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우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해주셔야 합니다. 청년들의 2년의 인생을 바꾸면, 100세 시대에 이후의 청년들의 80년 인생을 바꿔내는 과정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이 청년의 2년이라는 기간들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가 우리 제주의 미래다 생각해주실 필요가 있고요. 청년들이 지금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자기 영역을 강화하려면 그것에 몰입해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 필요한데, 그 시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아니면 경험하지 못해서 충분한 교육을 못 받거나 그런 것들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들을 같이 공감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영진]청년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먼저 지원을 하는 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김종현]네. 그렇습니다.

[고영진]아까 센터장님 설명 중에 과제를 정해서 조별로 헤쳐 나가고 또 새로운 안을 제시하고... 이것을 하는 자체만으로도 쉴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합니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의 취, 창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전체적으로. 또 하나의 취, 창업 플랫폼이 등장했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종현]우선 기존에도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런 프로그램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주로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이 매우 짧거나 단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에 공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하는 흐름들은 단순히 저희 제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대학이라든가 지역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거든요. 이런 프로젝트 기반으로 혁신적 인재를 키우겠다 라고 하는 것들은 이제까지는 없었던 시도였다라고 꼭 인식해주었으면 좋겠고요, 또 저희들이 취, 창업을 연계하는 과정들이 저희만 스스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기존의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기관이라든가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기관 등과 연계해서 기업과 함께 풀어나가겠다는 거라 기존에 있는 프로그램과 중복 되었다기 보다는 기존에 있는 프로그램을 더 잘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재, 혁신적 인재를 육성하겠다 라고 하는 것에 집중하는 기관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영진]그렇군요. 앞서 설명을 계속 듣다보니까 센터에서 배출하고자 하는 인재가 단순히 배움과 숙련과정을 거쳐 실행하는 수동적인 인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하고 능동적으로 공부하고 일하는 이런 인재를 육성하시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실제로 함께하는 청년들이 기대처럼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나요?

[김종현]저희들이 2주정도 지났는데요, 일단 청년들의 표정과 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전에는 약간 방관자 적이거나 표정도 좀 어둡거나 이런 표정이었는데, 매우 밝아졌고, 자기를 표현하려고 하고, 토론하려는 과정에서 일단은 기본적으로 태도의 변화들이 많이 만들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태도의 변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들이 하는 학습이라는 게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만큼 성장하고 옆에서 성장한 친구만큼 자기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식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2주정도의 흐름을 놓고 봤을 때는 청년들이 충분히 자기주도 적으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자기의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라는 것들은 어느 정도 확인되었다고 생각하고요. 6개월간의 교육과정과 1년 6개월간의 지원과정을 통해서 그런 역량들을 훨씬 더 배가시켜서 제주의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인재들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영진]이제 마칠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는데요, 제주 더 큰 내일 센터가 앞으로 제주를 넘어 전국의 청년 육성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수 도 있지 않습니까, 첫 시도고요. 때문에 센터의 미래가 더욱 궁금한데, 앞으로의 계획 좀 소개해주시죠.

[김종현]지금처럼 청년 일자리문제를 혁신형 인재 육성형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 시도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았지만 행정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은 저희가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저희 센터가 하는 청년 육성사업이 성과를 보인다고 하면 아마 많은 지역이라든가 정부에서 아, 사람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기업들을 육성하고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간에는 사람을 육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서 저희 센터가 선도적으로 나아갈 예정이고, 이미 많은 지역과 기업들이 관심을 표해주고 있고, 벤치마킹하러 오겠다고 하는, 자기 지역에서 이런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하는 지역 등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가 모델케이스를 만들어서 제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좋은 모델케이스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고영진]네. 마지막으로 방송을 청취하고 계시는 청취자분들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종현]청년문제를 바라보는 것들을 청년 세대의 문제로만 바라보면 왜 다른 세대들을 지원하지 않나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청년들은 미래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청년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어떠한 시도를 하고 어떠한 결과물을 내느냐가 바로 제주의 미래거든요. 그래서 제주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봐주시면 좋겠고요. 청년들을 신뢰하고 청년들이 충분히 자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들을 제공한다면 제주 청년들이 누구보다 멋지게 성장해서 더 큰 제주의 내일들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듭니다. 많은 도민들이 그러한 일들을 함께 응원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고영진]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제주 더 큰 내일 센터 김종현 센터장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제주 더 큰 내일 센터가 청년들의 희망으로 자리메김하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현]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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