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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쟁의 가치로 화합과 공존의 사회를 만드는데 한국 불교가 앞장서자고 다짐했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종단의 미래를 위한 여러 목적불사를 내년도 예산에 적극 반영해 실질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제2차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는 25개 본사 중 22개 본사가 참석해 성원됐습니다.

이번 회의는 다음 달 내년도 종단 예산이 확정되는 중앙종회에 앞서, 중앙종무기관의 세입세울 예산안을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교구와 사찰 분담금에 의존하는 중앙종무기관의 특성상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집행하고자 애 썼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반회계 약 295억원과 특별회계 약 753억원 등 약 1050여 억원의 예산안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종단 목적불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일반회계 세입세출 약 295억과 특별회계세입세출 예산 약 753억 원 등 1050여억 원을 2020년도 예산안으로 편성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종단에서 직접 수행하는 목적불사가 실질적인 실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특별회계에 반영했습니다.”

교구본사 주지회의는 인사말 이후 비공개로 전환 됐지만, 원행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백만원력결집불사를 위한 교구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백만원력 결집불사 교구별 대법회는 지난 5일 화엄사를 시작으로 동화사와 월정사, 수덕사, 은해사, 범어사에서 봉행됐고, 오는 12월 통도사와 금산사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6대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화쟁의 가치를 설파했던 원행스님은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에게도 이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조국 정국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사회갈등 해결에 있어 종교인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우리사회가 화쟁의 가치로 반목과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 종교인들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화쟁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우리 불교계 갈등을 풀어가는 해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가 갈등과 반목을 넘어 화쟁의 가치를 기반으로 화합과 공존의 사회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는 지난 7월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세계유산의 보존관린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의 폐기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산사’ 등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정책 수립과 지원을 담고 있다는 것이 법안의 취지 이지만, 한국불교의 자주적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스탠딩] 원행스님 체제의 조계종 제36대 집행부는 내년에 위례 신도시와 세종시의 종단 목적불사를 본격화 하며, 집권 2년차에 실질적 성과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계종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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