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오전, 서울 중구 장교빌딩 1층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2020 청년출발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 앵커 >

서울시가 일자리와 주거 문제로 고통 받는 청년들을 위해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까지 지급하는 청년 수당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3년 동안 모두 10만 명에게 청년수당이 지급되고, 청년 1인 가구에는 월세도 지원됩니다.

서울시에서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일자리와 주거 문제로 힘겨워하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수당 확대’와 ‘월세 지원’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 서울시 청년출발지원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년에 걸쳐 총 10만 명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청년수당을 지급하겠습니다.” 

지난 2016년에 도입돼 월 50만 원의 구직 비용을 최장 6개월 동안 지원받는 청년수당은 현재 매년 7천 명이 받고 있는데, 앞으로는 3년간 모두 10만 명으로 늘린다는 겁니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에 천8억 원을 투입해 지금보다 수급자를 4배 더 확대한 뒤, 순차적으로 지원 범위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대상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만 19살에서 39살 사이 서울 인구 가운데 졸업 후 2년이 지나고, 중위소득 150% 미만인 미취업 청년입니다.

시는 아울러 홀로 사는 청년들에게 월세 20만 원을 길게는 10개월까지 지원하는 한편, 청년 대상 임차보증금 대출과 이자 지원 기준도 완화해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정책은 청년들이 ‘서울청년시민회의’를 통해 직접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지적과 함께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수당은 가장 절박한 분야에서 시작된 것이고 이런 부분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포퓰리즘이 아니라 리얼리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에서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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