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4번째 시정연설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당은 내년도 예산은 혁신·포용·공정·평화의 힘을 키울 것이라며 공감했고, 야당은 암울하고 좌절감을 준 연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하는 여야의 태도는 입장부터 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수로 환영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기립만 한 채 문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이어진 33분간의 시정연설에서도 마찬가집니다.  

민주당이 28번의 박수를 보내는 동안, 한국당은 야유와 비웃음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공수처법'을 언급할 땐 두 손으로 X 표시를 하면서 안된다고 소리치는 등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시정연설에 대한 각 당의 평가도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당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에 공감하면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네갈래로 구체화된 것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정부가 편성한 예산을 국회에서 신속하게 심의해서 필요한 입법을 뒷받침해서..."

반면 야당은 문 대통령의 고집이 그대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좌절감만 준 연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미래가 없다는 점, 내년에 희망이 없다는 점에서 오늘의 연설이 국민들께 더 암울한 연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자화자찬만 있고 반성은 없는 연설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여야가 첨예한 입장 대립을 보이면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예산 정국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