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
‘백제 금동관음보살상’ 국내 환수 난항...매입 예산 물거품?
김연교 기자 | 승인 2019.10.21 18:53

 

일제시대 일본으로 넘어간 국보급 문화유산인 백제 금동관음보살상의 국내 환수 작업이 정부의 소극적 대처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요.

국회에서 열린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백제 금동관음보살상의 국내 환수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연교 기잡니다.

 

백 10여년전 일제 강점기에 충남 부여군에서 출토된 백제 금동관음보살상.

백제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술품이자 국보급 문화재로 손꼽히는 이 불상은 1922년 일본으로 넘어간 뒤 자취를 감췄다가 재작년 말 일본의 한 기업인이 소유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즉시 환수를 시도했지만, 일본인 소유자가 150억 원 이상의 거액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끝내 무산됐습니다.

불교계와 미술계를 중심으로 환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문화재청은 지난해 10월 일본인 소장자와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문화재청은 여전히 구매 가격의 차이 등으로 환수 협상이 잘 안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 소장자와 협상을 지금도 진행 중이신가요?" 

[정재숙/문화재청장]

"(일본에) 평가를 위해 갈 때마다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도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국보급 문화재인 백제 불상에 대한 가치를 당국이 너무 낮게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42억 원으로 책정된 불상 감정액이 세계 경매시장에 나온 다른 우리 문화재 경매가에 비해 너무 낮다는 것입니다.

[김영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2018년도를 보면 (세계 경매시장에서) 청화백자가 42억, 또 84억 원 이렇게 돼 있어요.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을 우리 정부에서 (환수)할 의지가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정확하게 42억 원을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했나 보고해주시고요."

백제 불상 환수를 위해 올해 정부가 잡아놓은 82억 원 가량의 예산조차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경환 / 대안신당 의원]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를 위해 문화재청에) 지금 50억이 예산이 돼 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30여 억이 편성돼 있었잖요. 융통성있는 대응이 필요하지 않냐는 전문가들 의견이 있어요."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충청남도와 부여군, 시민단체는 불상 환수기금 조성에 나서는 등 지방 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문화재를 되찾는 문제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를 지적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의 인식 차이를 좁히는 일이 먼저라고 말했습니다. 

[이상근 /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중앙정부는 (백제금동관세음보살입상을) 환수해야 할 여러 유물 중에 하나로 평가하고 있고, 충남도나 부여군은 꼭 환수해야 할 문화재로 생각하고 있는 이 간극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중앙정부, 문화재청이나 국립중앙박물관이 너무 부족하다고 보는거죠."

해외에 흩어져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재들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당국의 태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 취재 / 편집 = 강인호 기자

김연교 기자  kyk0914@bbsi.co.kr

<저작권자 © BBS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연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세요?
1
0
이 기사를 공유하실래요? KakaoStory Facebook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