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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왕실 원찰 서울 돈암동 흥천사의 불화들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조선왕조 개국과 함께 산문을 연 흥천사는 조선 말기 왕조 쇠퇴기에 집중적으로 불화를 조성하며 그 역사성과 예술적 전통을 이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돈암동 흥천사 극락구품도는에는 가운데 가장 위 '아미타불극락회' 등 9곳의 극락세계가 분할 돼 펼쳐졌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어지러웠던 1885년, 고종을 비롯한 조선 왕족들은 극락왕생을 염원하며 불화를 조성 했습니다.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극락구품도는 1885년 왕실후원으로 조성되어 왕실친족들이 극락왕생을 염원했던 왕실발원 불화라는 점과 두 번째 화면을 9등분한 화면 분할식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는..."

어제 한국불교미술사학회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흥천사 불화를 조명 했습니다.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가 기조발제한 '극락구품도'와 함께, 아미타불회도와 삼신괘불도, 지장시왕도, 신중도, 약사불회도 등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펼쳐졌습니다.

조선왕조 말기 대원군은 사원 철폐 등 개혁정치를 단행하면서, 왕실원찰 흥천사 중흥을 이끌었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과 함께 맨 처음 지은 역사적인 사찰이 흥천사이기에 왕실 원당으로 거듭났고 이 시기 왕실 불화 조성이 집중 됐습니다.

[금곡스님/ 서울 흥천사 회주]

"태조 이성계가 맨 처음 지은 사찰이 흥천사 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조금 더 가면 언젠가는 서울을 이야기 할 때 흥천사와 함께 할 때가 올 것 같습니다. 그때를 위해서 오늘 발표와 토론을 해 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조선왕조 시작과 함께 산문을 연 역사적 도량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처승의 불법점유로 쇠락하다 불과 8년 전 정상화 돼, 현재 지상 3층 다목적 문화센터가 건립을 추진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스탠딩] 내년 6월 새 법당 준공을 앞둔 흥천사는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보문화재에 대한 보존과 관리, 활용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 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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