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제13호 태풍 '링링'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등의 악재가 겹쳐 북한의 4분기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FAO는 지난 17일 분기별로 발표하는 '식량안보와 농업에 대한 조기경보, 조기대응' 보고서에서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와 평양 일대 주요 쌀과 옥수수 산지의 4∼7월 강수량은 과거 동기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여기에 지난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의 여파로 458㎢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수확철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5월 중국과 인접한 자강도에서 발병한 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축폐사로 인한 식량위기도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료: 농식품부 ]

앞서 FAO와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5월 공동발간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라며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 1천10만명이 식량부족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 식량정책 연구기관‘은 보고서는 북한의 영양실조 인구 비율은 2000년 37%에서 올해 47.8%로 증가했다며 전체 117개 조사대상국 중 26번째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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