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들이 열리고 있는데요,

서울에서는 오늘부터 사흘 동안 조선시대 물류의 중심이었던 한강 마포나루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열립니다.

유상석 기자가 축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오늘부터 일요일인 오는 20일까지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마당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오늘 오전 열린 축제 개회식에서는 한양에 새우젓을 공급하던 옛 모습이 재현됐습니다.

옛 마포나루터로 꾸며진 수변무대에서는 새우젓을 가득 실은 황포돛배가 들어오고,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고을 원님으로 변신해 주민들과 함께 만선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효과음.
"마포나루! 만선이오! 축제로구나!"

6.25 전쟁 이전까지 한강 마포나루를 통해 새우젓과 여러 지역의 특산물들이 서울로 들어오는 모습이 세월을 거슬러 현대판 축제로 거듭난 겁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처음 시작된 건 지난 2008년.

서울 도화동과 마포동, 용강동 등 옛 마포나루 인근 지역 상인회가 주도하던 '복사골 축제'를, 마포구가 구 차원의 행사로 발전시켰습니다.

축제의 백미인 장터에는 김장철을 맞아 새우젓을 시중가보다 10%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새우젓축제는 일요일까지 '멀티미디어쇼'와 '거리 노래방', K-POP 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도 함께 펼쳐져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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