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내일 계회하는 광화문광장 집회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사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별로 수백명을 동원하고 인증사진까지 제출하라고 했다는데, 이것이 한국당이 민심이라 주장하던 집회의 실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 여념이 없어야 할 국회의원까지 당원 동원에 나섰다"며 "동원집회를 열어 여론 호도를 기획해 놓고 국론분열 책임을 청와대에 묻겠다고 나서는 건 뻔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국감대책회의에서 "내일 집회는 자유민주주의 파괴를 막기 위해 당원과 국민이 함께하는 집회"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서초동에 나올 때 민주당 표시가 나지 않게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당의 정당한 행사를 폄훼하는 민주당이야말로 꼼수 집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한국당은 당 의원들에게 한 사람당 당원 수백 명을 참석시키고, 인증사진까지 찍어서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지역구 당원들에게 이전부터 항상 집회 관련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며 "당의 행사 소식을 당원들에게 알리고 참석을 독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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