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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앵커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1.25%로 더 낮아졌습니다.

2년 만의 역대 최저수준인데, 경기 회복의 조짐을 찾기 어렵고 저물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진 만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한은은 판단했습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인하됐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1.5%에서 0.25%포인트 내린 연 1.25%로 결정했습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 7월 인하 이후 석 달 만에 추가로 인하됐습니다.

이번 추가 인하로 기준금리는 2년 만에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금리 인하 결정에는 경기둔화와 저물가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2.7%로 잡았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2.5%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7월에 다시 2.2%로 대폭 낮췄습니다.

여기에다 8월과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저성장과 저물가가 장기화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졌습니다.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기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라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내 경기를 좌우하는 반도체 시황의 반등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점 등도 금리인하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에는 동결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경기 회복세가 미미할 경우 내년초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은은 앞으로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은행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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