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첫 정부주관 기념식 개최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창원 경남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여권이 공수처 설치와 특수부 축소 등 검찰 개혁을 속전속결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야권의 거센 반발과 법무·검찰 내부에서 일부 비판이 제기되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유신시대에 일어났던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보상에 더욱 힘을 쏟겠다며 역사적 의미도 재조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숫자로만 남아있는 항쟁의 주역들과 피해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며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겠다"면서 "이제 와서 문책하자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설립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잘 뿌리내려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이 꽃필 수 있도록 돕고. '부산 민주공원 기록관'과 '창원 민주주의 전당'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항쟁의 역사를 보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발의한 개헌안에서 헌법전문에 4.19혁명에 이어 부마민주항쟁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 계승을 담고자 했다"며 "비록 개헌은 좌절되었지만 그 뜻은 계속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식은 매년 부산과 창원으로 나눠 진행되오다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처음으로 정부가 주관해 공식 단일 기념행사로 개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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