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등 우리나라 7대 종단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사람이 있는 종교’를 주제로 종교간 화합과 공존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첫 소식,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무 조각 위에 빨강 노랑 색색의 찰흙을 붙이니 상생과 평화를 상징하는 솟대로 재탄생했습니다.
좋아하는 문구와 그림을 그려서 사랑의 티셔츠가 완성됐습니다.
법문을 담아 엽서를 쓰고 연등을 만드는 것은 치유의 시간으로 이 역시 종교 활동입니다.
<인터뷰1> 황정선 / 인천시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렸는데 생각보다 너무 알차고 아이에게 여러 종교를 알려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2> 이유진 / 인천시
“되게 재미있었어요. 서로 다른 종교를 알아가면서 종교가 다르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았고, 체험하면서 새로운 것도 해보고”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에 국내 7대 종교인들이 경계를 넘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가 함께 한 것입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종교 간 화합과 공존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인터뷰3> 원행스님 /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오늘 축제의 주제는 사람입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름을 넘어서 함께 되기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축제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각 종교의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며 너와 내가 다름이 아닌 소중한 서로 간의 존재임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우성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종교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4> 이우성 /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우리나라는 다종교 국가입니다. 그럼에도 여러 종교 간 갈등 없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종교인 여러분이 다양성을 인정하며 노력해온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종교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치유 받고 우리 사회가 화합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단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은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갖고, 다양한 배경과 가르침을 가진 각각의 종교를 경험했습니다.
<인터뷰5> 김 안젤라 수녀 / 천주교
“종교를 통해서 내가 힘을 가질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친구에게 이웃에게 희망이 되고 또 어떤 때는 응원이 되는, 그래서 어느 종교든 그런 메시지가 있는 힘이 있다고”
특히, 7대 종교 지도자들은 화합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꾸며놓은 꽃밭에 종단을 상징하는 꽃대를 심은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의 본원적 가치를 공유하며 하나 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로 스물두 번째를 맞은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는 종교 간 화합과 공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남창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