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상륙..도쿄·시즈오카 등에 '폭우 특별경보', "최대급 경계"

태풍 하기비스 관련 일본 경보·주의보 발령 지역. 자주색 지역에 최고 레벨인 '폭우 특별 경보' 발령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오늘 일본 열도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일본 곳곳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오후 3시30분 5단계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군마현, 시즈오카현,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등 7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5단계의 경보 체계를 갖고 있는데, '특별 경보'는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합니다.

NHK는 "수십년 사이에 가장 위험한 폭우 상황"이라며 "최대급의 경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 3시까지 가나가와현 온천마을인 하코네마치에 700㎜,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치야마에 600㎜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저녁 일본 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도쿄 인근 이치하라에서 강풍으로 집이 부서지고 전봇대가 쓰러져 있다.

두 곳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강수량으로, 이즈시 이치야마의 경우 이런 강수량은 평년 10월 전체 강수량의 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폭우는 내일도 이어져 기상청은 내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도카이 지방 600㎜를 비롯해 300㎜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하기비스가 오늘 밤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오늘 낮 1시를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5천 세대·13만8천 명에 대해 즉시 피난할 것을 지시하는 '피난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피난 장소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는 '피난권고'는 210만 세대·465만명을 대상으로 내려졌고, 456만세대·1천42만명에게는 고령자나 노약자에게 피난을 권고하는 '피난준비'가 발표됐습니다.'

12일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일본 시즈오카(靜岡)시의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행인이 걸어가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인명 피해와 주택·차량 파손 사례도 잇따라 교도통신이 오늘 지바현에서 돌풍으로 주택이 파손되며 1명이 숨졌다고 보도하는 등 일본 총무성은 오늘 낮 까지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11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오늘 저녁 시즈오카현과 수도권 간토 지방 남부에 상륙한 뒤 혼슈를 종단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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