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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평등의 세상을 위해"...서울 진관사 국행 수륙재 회향
전경윤 기자 | 승인 2019.10.12 13:35

 

< 앵커 >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이자 불교 종합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국행 수륙재가 서울의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우리 전통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불교의 중생구제와 화합정신을 실천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전경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스님과 신도들의 긴 행렬이 일주문 밖으로 향하고 영가를 맞이하는 시련 의식이 펼쳐집니다.

이어 아득히 먼 길을 온 영가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대령 의식이 사찰 경내에서 진행됩니다.

영가의 번뇌를 씻겨주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관욕 의식을 마친 뒤 영가들의 위패는 대웅전으로 옮겨지고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을 모시는 신중작법 등으로 이어집니다.

북한산 봉우리들에 둘러싸인 천년 고찰 서울 진관사에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 국행수륙대재가 봉행됐습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의 첫번째 왕인 태조 이성계가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진관사를 찾아 국가 주도로 수륙재를 봉행하면서 시작돼 6백년 이상을 이어왔습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불교의 중생구제와 화합정신이 담겨 있는 최고의 불교의례이자 연극과 음악, 공예, 미술, 무용과 문학이 모두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계호 스님/서울 진관사 주지

[이념과 이해 관계의 차이로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되는 이 시기에 무차평등한 밥 한그릇은 모든 고통과 작별을 치유하는 위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관사는 지난 8월 국행수륙무차대재 입재 법회를 시작으로 지난 49일동안 7일에 한 번씩, 매주 일요일에 재를 지내고 일곱 번째 마지막 칠재를 오늘과 내일 이틀간 낮재와 밤재로 나눠 봉행합니다.

낮재가 먼저 떠난 소중한 이들에게 올리는 재라면 밤재는 재를 올리는 공덕이 산자와 죽은자 모두에게 미치기를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진관사를 찾아 소중한 불교 전통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려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세상 곳곳에서 많은 중생들이 갈등과 반목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이 이 시대의 현실입니다. 우리가 함께 수륙재를 올리는 것은 무차 정신과 화합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진관사는 수륙재 동참자들의 마음을 모아 준비한 쌀 3백포를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했습니다.

진관사 수륙대재는 이처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자비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 사회와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혼란과 어지러움,수륙재의 지혜를 빌어서 보다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들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미경/서울 은평구청장

[우리는 얼과 정신을 살려 과거를 잊지 않고 부단히 기억해야 합니다. 위기에 처할때마다 자비와 평등을 또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함께 미래로 나갑시다.]

국행 수륙대재 밤재는 내일 수륙재의 원만한 회향을 기뻐하면서 환희로운 춤을 추는 삼회향 놀이로 마무리되며 진관사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놀이 마당과 스피치 대회 등을 통해 수륙재의 의미를 알리는 예술 프로젝트 ‘부처님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강난희/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저와 제 이웃과 그리고 우리 마을과 우리 사회가 모두가 다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그 마음이 가득할 때 부처님의 가피가 저희들에게 내려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스님들 공부 좀 많이 시켜주십시오. 여러분 성불하십시오.]

조선을 대표하는 왕실 수륙재로 시작돼 600년 이상 서울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온 진관사 국행수륙재.

부처님의 법을 모두에게 평등하게 베풀고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한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적지 않은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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