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환경부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즉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연천군 왕징면과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내 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감염된 멧돼지는 모두 어제 비무장지대 남쪽의 민간인 출입통제선에서 군인이 발견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것들입니다.

경기 연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지닌 멧돼지 발견 지점 [사진제공 환경부]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 2일 DMZ 안쪽에서 발견된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며 멧돼지 개체 수로 보면 3마리째입니다.

특히 DMZ의 우리 측 남방 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철원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강원도에서는 첫 검출 사례로, ASF 바이러스가 동쪽으로 더 이동한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어 방역 부실 지적도 나올 전망입니다.

강원 철원군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지닌 멧돼지 발견 지점[사진제공 환경부]

환경부는 ASF 바이러스 검출 결과를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를 비롯해 국방부, 연천군, 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하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이번 검출 지역이 민통선 안으로 지뢰지역이 혼재된 곳임을 고려해 국방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현장 여건에 맞는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방역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와관련해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국내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ASF 대응에 심각한 위기상황이 됐다"며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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