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휴대전화 조명을 밝힌 시위 참가자들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최근의 이른바 '경찰 만행'을 규탄하며 2km 길이 인간 띠를 만들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오늘 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1천여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은 19주 연속 주말 집회를 앞두고 어제 밤 타이포 지역에서 이른바 '경찰 만행'을 끝낼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인간 띠를 만들었고, 휴대전화 조명을 켠 채 "경찰력 해산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11일 밤 천옌린(陳彦霖)을 추모하는 홍콩 시민들

또 셩수이, 야우퉁, 정관오 지역 등에서도 시민 수백명이 모여 지난달 실종 신고 사흘 만에 바닷가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시신으로 발견된 15세 여학생 천옌린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9일 '범죄인 인도 법안' 즉 송환법 반대로 촉발됐으며 시위대는 현재 송환법 공식 철회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그리고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와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가지를 모두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