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최근의 이른바 '경찰 만행'을 규탄하며 2km 길이 인간 띠를 만들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오늘 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1천여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은 19주 연속 주말 집회를 앞두고 어제 밤 타이포 지역에서 이른바 '경찰 만행'을 끝낼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인간 띠를 만들었고, 휴대전화 조명을 켠 채 "경찰력 해산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또 셩수이, 야우퉁, 정관오 지역 등에서도 시민 수백명이 모여 지난달 실종 신고 사흘 만에 바닷가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시신으로 발견된 15세 여학생 천옌린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9일 '범죄인 인도 법안' 즉 송환법 반대로 촉발됐으며 시위대는 현재 송환법 공식 철회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그리고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와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가지를 모두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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