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누가 가는 지 발표할 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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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는 22일에 있을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거론되는 가운데 경색된 한일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는 요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을 두고 청와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참석이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100일째를 맞았지만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문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찾을 시기는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왕 즉위식에 누가 가는 지, 배경이랄지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발표가 있을 때 말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일본의 극적인 입장 변화로 문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거나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두나라 관계는 돌이키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사실상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의 참석이 더욱 유력해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즉위식을 관계 회복의 도약대로 삼으려면 '지일파'인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일본 언론은 이 총리가 방문할 경우 아베 총리가 단시간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등의 시나리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일왕 즉위식에 참석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참석하면 일본 국민들의 마음을 한껏 녹이고 아베 총리의 자세도 바뀔 것"이라며 한일 관계의 국면 전환을 끌어내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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