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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서울대를 상대로 한 교육위원회 감사에서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 특혜 의혹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여야의 '조국 공방'이 거세지면서 오세정 총장은 진땀을 흘렸는데요.

같은 시각 감사장 밖에서 벌어진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파업엔 의원 대부분이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조국 법무부 장관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없었지만, 여야는 예상대로 두 사람의 자녀 특혜 의혹으로 종일 공방을 벌였습니다.

첫 질의에 나선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의 딸 인턴 특혜 의혹을 꺼내들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서울대에서 고교생이 인턴을 하는 경우가, 그 기간 동안에 고교생 인턴 보신 적 있으세요?

오세정 총장은 이공계가 실험을 하는 경우에는 예외일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오세정 / 서울대학교 총장]
고교생 인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흔한 것은 아니지만...

야당이 조 장관 딸의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김한표 의원은 딸이 장학금을 '먹튀' 했다며 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한표 / 자유한국당 의원]
관악회 장학금 수령해 먹튀하고,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그런 정도의 입에서는 반납하겠다는 얘기는 나와야 하지 않느냐

이에 맞서 여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유력 정치인’으로 부르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 원내대표 아들이 서울대 실험실을 빌린 것을 청탁이라고 주장했고.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4년 당시 여당의 유력 정치인이 서울대 윤 모 교수에게 아들 김 모 군이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려고 하니 실험실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청탁합니다.

박찬대 의원은 나 원내대표 아들이 제작에 참여한 것은 불조심 포스터가 아니라며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번재, 나 원내... 유력 정치인은 포스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아들 이름이 올라간 것은 박경미 의원도 말씀하셨지만 초등학생 불죠심 포스터가 아니죠.

오세정 총장은 박경미 의원의 질문에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며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국정감사가 열리던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는 오늘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복지 수당 등에서 법인 직원들과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자녀 때리기’에 올인한 여야 의원들의 관심을 끌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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