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좌 동명스님·불교전등회 사부대중, 참배 및 탑돌이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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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국 불교 선지식으로 존경받는 해안스님이 재가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불교 전등회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스님의 상좌인 서울 전등사 회주 동명스님과 불교전등회 사부대중은 스님의 정신을 기리는 심인탑(心印塔)을 조성하고 한국 불교의 중흥을 다짐했습니다.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이 깊이를 더하고 있는 부안 내소사 지장암 서래선림.

스승을 향한 공경과 절절한 그리움이 사모곡이 되어 울려 퍼집니다.

[인서트]동명스님 / 해안스님 상좌 · 서울 전등사 회주/ 발원문

(“저희 대중은 무명 업장을 소멸하는 불교전등회 해안수행관을 건립하여 부처님의 정법을 배우고, 우리 시대 대종사로서 바른 길을 보여주신 해안 큰스님의 선맥을 잇고자 합니다.")    

우뚝 솟은 지장바위가 내려다보는 경내 앞마당에 높이 5.5미터, 너비 4미터의 석탑.

평생을 대중교화에 힘쓰며 재가 불자 조직인 불교전등회를 이끌었던 해안스님의 유훈을 기리기 위해 효상좌(孝上佐) 동명스님이 조성한 심인탑(心印塔)입니다.

[인서트]동명스님 / 해안스님 상좌 · 서울 전등사 회주

("이 세상에 선지식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귀한 일이기 때문에 이 지장암에서 큰 스님이 돌아가시고 또 평생을 사셨고 여기에서 불교전등회가 탄생됐습니다.")          

심인탑은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智光國師塔)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스승을 기리며 보은탑(報恩塔)을 조성한 동명스님은 생전 은사스님의 가르침을 회고합니다.

[인서트]동명스님 / 해안스님 상좌 · 서울 전등사 회주

(“탑이 조성된 이곳은 해안큰스님의 정신이 서려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고 또 해안스님께서 십현담을 제일 좋아하셨기 때문에 심인탑이라는 명칭을 쓰게 되었습니다.")

해안스님은 열일곱살 나던 해 백양사 지방학림에 입학해 이듬해 학명선사를 모시고 칠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두일념으로 용맹정진했습니다.

또한 중국 북경대에서 신학문을 배우는 등 여러 선지식을 친견하고 탁마를 더하며 정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1932년 부안 산내면 압암리에 계명학원을 설립해 문맹퇴치 운동의 선봉에 섰으며, 불교전등회  대종사로서 오직 참선을 수행의 지침으로 삼고 전법의 등불을 밝혔습니다. 

스님은 1950년 6.25전쟁이후 서래선림 지장암에 주석하면서 외부의 출입을 끊은채 선정 삼매에 들었습니다.

엄숙하게 치러진 의례에 이어 펼쳐진 탑돌이.

꼭두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온 불교전등회 사부대중은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며 탑 주위를 돕니다.

한적한 가을 산사의 정취와 사부대중의 탑돌이 행렬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자신을 범부로 낮추며 평생을 문맹 퇴치와 하화중생의 보살도를 펼쳤던 해안스님.

장엄하고 웅장한 탑으로 화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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