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란 건국대 총장 개인의 절제되지 못한 행동서 비롯"

■ 대담 : 조길형 충주시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저희가 지난주에 조길형 충주시장을 모시고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가 시간이 부족해 충분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가 다시 조길형 시장을 연결했습니다. 조 시장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조길형 : 안녕하세요. 조길형 시장입니다.

▷이호상 : 네 시장님 지난 주 저희가 인터뷰를 하다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다시 연결을 했는데 건국대학교 의전원 문제를 다뤘었는데, 이 문제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서 건국대학교 의전원 문제 어떤 논란인지 간략하게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조길형 : 이게 논란의 대상이 아닌 주제인데, 건국대학교 총장님께서 논란을 야기할 만한 방법으로 의사표시를 하셨어요. 이게 건국대학교에는 의과대학이 있습니다. 의과대학이 서울에 있는 본교에 있는게 아니고 충주에 있는 캠퍼스에 있습니다. 인가를 해 줄 당시 86년도에 정부에서 수도권 집중을 방지하고 또 지역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감안해서 지방대학에만 의대를 인가해줬거든요. 그래서 건국대학교는 굳이 충주캠퍼스에 의대를 인가를 하고 의대를 인가 받았으면 여기서 수업을 해서 의사를 양성해서 충주에 의과대학 병원을 지어서 거기서 인턴, 레지던트를 양성하면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됐으면 문제가 없는데 충주에다가는 아주 작은 병원을 인수해서 약간 수리만 해서 건국대학교 병원이라고 간판을 붙이고 이게 무슨 서울의 건국대학교 옆에 있는 민중병원을 인수해서 집중 투자하는 과정에 2005년도에 정부의 방침에 의해서 의과대학이 의전원으로 바뀌는 제도가 있었거든요. 이때 건국대학교도 의전원으로 전환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전원 즉 '전문대학원은 서울 캠퍼스소속이다, 아니다'라는 문제로 학생들을 다 데리고 2007년도에 다 떠난 거죠. 아예 서울로 갔고. 그러면서 점점 더 서울에 있는 병원, 사실은 그 병원은 분원입니다. 여기가 본원이고요. 분원에다가 집중투자를 해서 거기는 아주 훌륭한 병원이 됐고, 여기는 그냥 그대로 놔뒀던 겁니다. 이 상태에서 우리 충주시에는 병원이 제대로 된 게 없으니까, 건국대 측에서 이 병원을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으로 투자를 하고 키우길 바랐는데, 움직임이 없어서 시민들 건강이 걱정은 되고 충북대병원 분원을 유치를 해서라도 해결하려고 하는 와중에, 최근에 이 의전원이 조금 성공적인 정책이 아니라는 비판이 있어서 다시 의과대학으로 전환을 하는 추세거든요. 2021년 기준으로 하면 건국대학교 충주분교하고 차의과대학 의전원이랑 두 개만 남습니다. 다 이제 의과대학으로 환원이 되버리는거에요. 이게 대세죠. 대세에 따라서 건국대학교 의전원도 이제 의과대학으로 전환을 하기로 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그 의사표시를 공식적으로 하면 되는데, 그걸 대학총장님께서 특정정당의 특정인에게 민원의 답을 하는 형식으로 사인을 한 종이로 의사표시를 하다보니까 이게 정치적 논란거리가 아닌데, 이런 오해가 있는데, 이걸 정치적으로 보면 안돼죠. 건국대학교에서 의전원을 관두고 원래 의과대학으로 내려온다면 충주시에는 다행이고, 내려오는 김에 이 충주에 있는 의과대학 병원도 말 그대로 의과대학다운 병원, 즉 충북대병원이나 원주에 있는 기독교병원 수준의 병원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의 입장입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시장님 말씀 쭉 들어보니까 경위를 보니 건국대학이 결국은 충주를 이용하고 활용한 이런 꼼수를 부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조길형 : 그런 느낌이 들죠. 의대를 인가받기 위해서 충주를 이용해서 의대를 인가받은 후에는 서울에 짓는 또 나중에는 의전원이라는 제도를 이용해서 학생들까지 다 데리고 올라가는, 그래서 극단적인 이런 말까지 있었어요. “그러면 서울캠퍼스로 정원을 옮겨라, 그리고 서울 광진구에 있는 의대병원이라고 하고 충북에는 45명이나 정원이 줄어드니까 그 정원을 충북대에 주든지 충주에 있는 교통대에 줘서 의대를 설립하던지”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니까 위기의식을 느껴서, 이 정원이 사라지면 의대 존립 자체가 흔들리니까 이제 다시 도로 내려오겠다고 한 것으로 저희는 그렇게 해석됩니다. 

▷이호상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님 말씀 들어보니 건국대 측이 그럼 내려오긴 하는데 그러면 구체적으로 투자계획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묘안을 내놓아라 했는데 그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조길형 : 그것 뿐 만 아니라 그것의 전제가 되는 의전원을 이대로 환원하겠다는 계획 자체도 특정 정당 특정인에게 직접 내려가서 의사표시한 거 외에 법적으로 인정할 만한 의사표시를 한 적 없습니다. 

▷이호상 : 시장님께 그럼 그런 의사표시를 전달한 바 없습니까?

▶조길형 : 꼭 저한테 안 해도 의사표시가 법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절차와 형식과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고 그 모양을 갖춰야하는데, 아직 그건 없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시장님께서 최근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건국대병원을 집 나간 자식이다 라고 서운함을 표현 하셨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조길형 : 서운하다기보다도 부모도 모르게, 우리 시민들이 부모잖아요. 건국대학병원이 충주에 생길 때 시민들의 염원으로 지방대학에 세워 준거잖아요. 부모도 모르게 집 나가서 12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광진구에 가서 살림을 차려서 잘 장사도 잘 하고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제 돌아온다고 하니까 다행이잖아요. 그럼 12년 만에 객지에 나가서 돈 벌고 돌아온다면 자기 세간살이 자기 살 집 정도는 마련해서 와야 되잖아요? 충주 건국대학교병원이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이 될 수 있도록 투자 계획을 갖고 내려와야지 그냥 내려오면 내려와서 외지에서 충북대병원이든 다른 병원을 유치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을 오히려 장애물을 쌓는다면 이 병원은 키우지도 않고 외지에서 투자가 들어오려고 하는 건 못하게 막고 결국은 충주시민에게는 어려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집 나간 자식 돌아오는 건 고마운데 오는 김에 광진구에서 돈도 많이 벌었을 테니 충주에서 자기 살림을 차릴 건지 살림살이 계획은 갖고 왔으면 좋겠다 이런 말입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신뢰할 만한 충주병원 투자 계획을 밝혀라 이런 말씀으로 해석이 되고요. 앞서 간단하게 시장님 언급하셨습니다만 이 문제가 특정 정당에 가서 또 건국대 총장이 의사표시를 하면서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일부 지역 정치인들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서 이번 논란을 정당 간 대결 구도로 끌어가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시장님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죠?

▶조길형 : 정당 간 대결 구도가 되려면 건국대 병원을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으로 키우는 것에 대한 찬반으로 나뉘어야 되는데 이건 찬반으로 나뉠 수가 없어요. 누구라도 건국대 병원을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으로 되도록 하겠다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논란이 될 수가 없는 건데 논란이 되는 것은 총장님께서 이걸 시민에게 직접 의사표시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으시고 특정 정당 특정인에게 가서 무슨 민원인에게 답변 하듯이 하시다 보니까 이런 논란이 있었던 거고 제가 듣기로 건국대학교 교수님들과 또 노조 이런 분들도 이런 문제를 심히 우려하셔서 대학이 정치적으로 휘말린다는 오해를 받는 거에 많이 걱정을 하고 계시고 또 성명서까지 제출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호상 : 충주시 차원에서 또 시장님 차원에서 건국대 총장이나 건국대 측에 좀 항의 입장 유감의 입장을 밝히시고 이런 접촉은 안 해보셨습니까?

▶조길형 : 저는 총장님 개인이 절제되지 못한 걸로 보고 있고요. 건국대학교 우리 충주캠퍼스 특히 여기 교수님들, 우리 교직원 여러분들, 대학 병원의 원장님을 비롯한 의료진 여러분들은 신뢰를 합니다. 이 분들이 열악한 여건 속 대학 재단에서 투자도 제대로 안되지만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지역과 상생을 하기 위해서 애를 쓰시고 노력하시는 것을 신뢰를 하기 때문에 대학 자체를 대상으로 어떤 그런 갈등 구조가 유지되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계속 제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길 기다리는 것은 그러한 공식적 입장을 통해서 지금 논란도 정리할 수 있고 또 충주시민의 염원에 부합하는 입장 표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다려 드리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시장님, 답보 상태라고 할까요? 충북대학교병원 분원 유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조길형 : 건국대학이 의과대학으로 환원해서 내려온다고 하니까 가장 좋은 방법은 건국대학교 병원을 한 1~2천억 이상을 투자를 해서 충북대병원 수준의 병원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제일 좋은 해법이고요. 그 다음에는 그렇게 건대가 못 한다면 충북대병원과 저희 충주시가 힘을 합쳐서 대학 분원을 만드는 것이 두 번째 해법이고, 만약에 그것도 안 그렇다면 다른 어느 병원과라도 제휴를 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 할 겁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충주병원 투자유치를 끝까지 한 번 이끌어 내보시고 안 된다면 충북대병원 분원유치에 행정력을 모으겠다 라고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저희 BBS도 시장님 건국대 의전원 문제 잘 지켜보도록 하고요.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조금 더 분발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조길형 : 네, 감사합니다.

▷이호상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조길형 충주시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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