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응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 요구에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외신기자들에게 "그들 국가는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안보리에서 이슈로 삼으려는 위험스러운 시도를 우리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메시지는 그들 국가가 지금이 어떤 타이밍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로 끝났지만 여전히 유효한 기조 속에서 안보리가 자신들을 자극하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또 SLBM 발사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집단적 규탄과 향후 혹시 있을지 모를 대북 추가제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대사는 "우리는 또한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안보리에서 이슈로 제기한다면 그것은 주권을 방어하려는 우리의 욕구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3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북한의 SLBM 시험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안보리 비공개회의는 오늘 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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