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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일본에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시대 성보 금동관음보살상의 국내 환수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오늘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제 금동관음보살상 환수 추진 상황을 묻는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의 질의에 "우리 측 감정가가 42억 원인데 비해, 일본인 소유자는 여전히 150억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청장은 또 "불상 매입 관련 예산 32억 원이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책정됐다"며 "1차적 판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청장이 언급한 32억 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부여 규암리 금동불상 구입 명목으로 확보한 2019년 예산입니다. 

이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BBS와의 통화에서 "불상의 가치 판단과 환수 후 관리 문제까지 고려했을 때 국립중앙박물관이 매입에 나서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문화재청도 '국내외 문화재 긴급매입 자금' 명목으로 60억 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금동관음보살상 환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유 예산을 합쳐도 일본인 소장자가 요구하는 금액을 맞추는데는 턱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불교계에서 관심이 매우 큰 사안인 만큼 불교계와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백제 금동관음보살상은 지난 1907년 충남 부여군에서 출토된 불상으로, 함께 출토된 금동관음보살입상은 국보 제293호로 지정될 만큼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는 일본으로 밀반출 된 불상을 올해 부처님오신날까지 되찾아 오겠다며 의욕을 보였지만, 금액을 둘러싼 소장자와의 의견 차가 커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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