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엔날레 참가 세계 아티스트들, 고불총림 백양사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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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빛고을 광주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축제, 광주 비엔날레 준비를 위해 방한한 예술감독과 작가 등 전 세계 아티스트 20여 명이 천년의 향기가 가득한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에서 1박 2일간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BBS 뉴스가 마련한 템플스테이 특별기획 19번째 순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아름다운 산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낸 현장을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고려 말의 충신 정몽주 선생이 단풍 빛깔에 취해 임금을 그리는 애틋한 시를 썼던 곳, 고불총림 백양사 쌍계루.
 
흥겨운 장단의 가야금 병창과 신명나는 판소리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현장음]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어깨를 들썩이며 진도 아리랑을 따라 부르는 이들은 파란 눈의 이방인들.
 
즉석에서 진도아리랑 한 소절을 배워보고, 한국전통 악기인 가야금에 대한 호기심도 가득합니다.
 
[인서트]나타샤 진발라 / 2020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인도)
 
(“내년에 있을 광주비엔날레 준비를 위해 오게 됐는데 다같이 판소리를 듣고 따라 하면서 만들어지는 여러명과의 조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쌍계루에서 숲길을 따라 10여분을 걸어 도착한 천진암.
 
난생 처음 해보는 합장이 서툴지만, 경건하게 두 손을 모으고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립니다.
 
참배를 마친 이들은 가을 산사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젖어듭니다.
 
[인서트] 데프네 아야스 / 2020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 ․ 터키
 
(“사찰의 지형과 건축물 등 오래된 시간의 흐름속에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이 녹아있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인서트]안젤로 플레사스 / 2020광주비엔날레 작가 ‧ 그리스
 
[말자막](“(내년 열리는)비엔날레 (준비) 때문에 사찰에 오게 됐는데 높은 곳에 올라오니 기운이 다르고 몸에 생기가 돌고 매우 행복합니다.”)
 
식탁 위에 정갈하게 올려진 사찰 음식들은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 하고...
 
오, 신, 채 등 자극적인 재료를 쓰지 않는 담백한 사찰 요리를 맛보는 일도 아주 특별한 체험입니다.
 
[인서트]정관스님 / 고불총림 백양사 천진암 암주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면서 드시는 것이 수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양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외국인 아티스트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을빛으로 물든 산사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마음의 평온을 한가득 품에 안고 돌아갔습니다.
 
장성 백양사에서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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