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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7개월 만에 재개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며 2주내 협상 재개를 수락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협상 결렬을 미국 탓으로 돌리며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전영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오늘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미국에 북한의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은 욕스럽다”고 거듭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김 대사는 2주일 후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거의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가능하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을 표명했던 김 대사는 스톡홀름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하면서도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스웨덴 측이 2주 내에 북미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으로 초청했으며, 미국은 이를 수락한 뒤 북측에도 수락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다"며 "북한 대표단의 논평은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요인에 대해 미 언론들은 북한의 과잉 기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또 실질적인 협상 중단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양보를 더 끌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향후 미사일 시험 등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지적했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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