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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세시 풍속인 음력 9월 9일 중양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모든 중생의 고통을 위로하고, 이 땅의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법석이 마련됐습니다.

서울 조계사는 오늘 대웅전 앞마당에서 한 해의 수확을 마무리하는 중양절을 맞아, 전통 불교의식 국화수륙재를 봉행했습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자연과 농촌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올해 돼지 열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을 위로한는 자리"라며 "국화수륙재를 통해 조계사를 찾는 내·외국인에게 불교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국화수륙재는 영가를 맞이하는 시련 의식을 시작으로 영가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대령과 영가의 번뇌를 씻겨주는 관욕 의식, 도량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신중작법, 국화 공양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중양절은 심짇날이나 단오처럼 홀수가 겹치는 날로 불가에서는 예로부터 영가들을 천도하는 가장 적합한 시기로 여기고 있고, 높은 곳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는 등고(登高)의 풍속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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